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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프리미엄 뷰티 힘주는 쿠팡, '로켓럭스' 론칭한다

유통·바이오 채널

프리미엄 뷰티 힘주는 쿠팡, '로켓럭스' 론칭한다

등록 2023.03.24 16:30

김민지

  기자

그간 C.애비뉴 內 명품 뷰티 카테고리로 운영···18개 브랜드쿠팡, 공산품 강하지만 고가 제품선 SSG닷컴·롯데온이 우위단가 높아 수익성 제고 도움···입점 브랜드 확보가 '관건'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쿠팡이 '로켓럭스(Luxe)'로 프리미엄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다. 뷰티 카테고리는 단가가 높아 쿠팡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백화점 계열사를 둔 SSG닷컴과 롯데온이 명품 화장품 등 '전략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키우는 상황에서 쿠팡이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특허청에 로켓럭스, 로켓럭셔리, 로켓뷰티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로켓럭스는 쿠팡의 프리미엄 뷰티 카테고리로, 현재 론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쿠팡은 앞서 2020년 패션 프리미엄 전문관 C.에비뉴를 론칭하고 여기에 백화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뷰티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뷰티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C.에비뉴에는 현재 에스티로더·맥·바비브라운·설화수·시세이도 등 18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C.에비뉴는 강화된 검색 기능으로 브랜드와 상품 카테고리별로 고객이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둘러 볼 수 있다. 이용자 특성에 따른 상품 추천 연관도를 높여 맞춤 쇼핑이 가능하며 C.에비뉴 배지 여부에 따른 품질인증도 확인할 수 있다. C.에비뉴 뷰티 카테고리 상품 역시 주문 다음날 도착이 보장된다.

쿠팡은 저렴한 공산품에는 강하지만 소비자의 취향을 많이 타는 고가 제품에서는 롯데온, SSG닷컴 대비 열세다. 특히 프리미엄 뷰티 카테고리는 패션과 함께 쿠팡의 약점으로 꼽힌다. 롯데온이나 SSG닷컴은 각각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계열사가 있어 이들의 소싱 능력을 활용한 프리미엄 뷰티 카테고리 확대가 크게 어렵지 않지만, 쿠팡은 그렇지 않다.

SSG닷컴은 2020년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헤네시(LVMH) P&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커머스 최초로 'LVMH 뷰티' 공식 스토어를 신설했다. 또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는 뷰티 상품을 한데 모은 '뷰티 쓱배송' 탭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롯데온도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를 선보이고 온앤더뷰티 클럽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만명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뛰었다.

이커머스가 프리미엄 뷰티를 강화하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뷰티 제품은 신선식품보다 재고 관리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커머스가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상황에서 뷰티 제품은 구매 객단가를 높이기 쉽고 수익성이 좋은 품목으로 꼽힌다. 기존 주 고객층인 20~40대 여성 소비자와 타깃이 겹치는 점도 이유다.

다만 쿠팡이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얼마나 입점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에는 플랫폼에서 강화하겠다고 되는 게 아니라, 고가 브랜드들이 입점을 해 주느냐가 문제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은 SSG닷컴이나 롯데온 같은 종합 이커머스를 선호한다. 실제 이커머스에서 최초 론칭을 할 때도 SSG닷컴이나 롯데온과 손을 잡는다.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백화점을 기반으로 한 신뢰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도 SSG닷컴이나 롯데온처럼 패션이나 뷰티 등 전략 카테고리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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