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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편의점 PB·반값택배 인상에···가성비는 옛말

유통·바이오 채널

편의점 PB·반값택배 인상에···가성비는 옛말

등록 2023.02.26 09:00

김민지

  기자

CU 끼리택배·GS 반값택배 초소형 택배 1800원PB 상품마저 원부자잿값 급등 영향 가격 올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편의점이 올해 들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반값택배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물류비,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원가 압박이 가중된 탓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자체 물류망을 이용한 택배인 '끼리택배'의 가격을 내달 1일부터 인상한다.

500g 이하 초소형 택배는 기존 16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12.5%), 500g 초과~1㎏ 이하 요금은 1800원에서 2100원으로 300원(16.7%) 인상한다. 1㎏ 초과 5㎏ 이하 요금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300원(12.5%)씩 각각 오른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이달 1일부터 '반값택배' 가격을 올렸다. 500g 이하 반값택배 요금을 현행 16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12.5%) 인상했다. 500g 초과 1㎏ 이하 요금은 1900원에서 2200원(15.8%)으로, 1㎏ 초과 5㎏ 이하 요금은 2300원에서 2600원(13.0%)으로 각각 300원씩 올렸다. GS25는 지난해 5월에도 500g 초과 1㎏ 이하 요금과 1㎏ 초과 5㎏ 이하 요금을 200원씩 높인 바 있다.

편의점 반값택배는 자사 편의점 물류 차량을 활용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점포에서 택배를 보내면 받는 사람 역시 편의점 점포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반값택배는 일반택배보다 1~2일 더 소요되지만, 택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24시간 접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고거래를 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500g 이하 초소형 택배의 가격이 1800원으로 오르면서 우체국 택배의 '준등기'와 다를 바 없어졌다.

편의점 PB상품 또한 가격이 올랐다. PB상품은 유통사와 제조사가 협력해 만든 상품으로 일반 제품보다 저렴하게 판매돼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오르면서 가격이 인상됐다.

CU는 1월부터 일부 PB 제품 가격을 올렸다. '콘치즈그라탕'은 4900원에서 5300원, '핫바득템'은 2000원에서 2300원으로 각각 8.2%, 15% 인상됐다. 이마트24도 새해부터 대표 PB 제품인 '민생라면' 가격을 490원에서 550원으로 12.2% 올렸다. 지난해 6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이유로 가격을 올린 지 6개월 만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2일부터 PB 과자 가격을 인상했다. '바프허니버터팝콘'과 '갈릭새우칩' 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씩, '피카츄계란과자'와 '푸린그린복숭아젤리'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씩 올렸다. 미니스톱의 '숯불통다리'도 3900원에서 4500원으로 15%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PB 상품이라고 해서 원부자재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PB 상품의 경우 각 업체들은 최대한 인상 시점을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생산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 불가피하게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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