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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순이익 '3조 클럽' 입성···"분기배당 등 주주환원 강화"(종합)

금융 은행

우리금융, 순이익 '3조 클럽' 입성···"분기배당 등 주주환원 강화"(종합)

등록 2023.02.08 16:56

차재서

  기자

작년 순이익 3조1693억···전년比 22.5%↑비은행 본궤도 안착···건전성 개선 노력도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환원율 30% 유지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코로나19 장기화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도 지난해 20%를 웃도는 성장률을 지켜내며 창사 이래 가장 양호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지주사 체제 전환 후 합류한 캐피탈·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이 본궤도에 안착한 가운데, 적극적인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지면서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은 배당과 자사주매입·소각 등으로 총주주환원율을 30% 이상 끌어올려 주주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8일 우리금융지주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3조16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2.5%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안정적인 흐름을 연말까지 이어가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쓴 것은 물론 순이익 '3조 클럽'에도 안착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불과 9개월 만에 전년의 연간 순이익(2조5879억원)을 초과 달성하며 이를 예고한 바 있다.

동시에 우리금융은 국내 4위 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NH농협금융지주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1조9717억원을 남겼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금융을 추월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금융 측은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 비은행 부문 확충 효과 등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먼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작년보다 18.0% 증가한 9조8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 대출 성장, 구조개선 노력 등과 맞물려 개선세를 유지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에도 신탁·리스(캐피탈) 영업 호조로 수수료이익이 16.2% 늘어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건전성도 양호하다. 우리금융은 금리상승과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1%, 연체율 0.26% 등 주요 지표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관리했다. 또 우량자산비율을 89.2%(대기업비중 12.5%)로 2015년의 69.5% 대비 20%p 상향했다. NPL(고정이하여신)커버리지비율은 214.2%다.

반면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4.4%로 3.1%p 내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비용효율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회사도 선전했다.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이 순이익 2조9198억원을 책임지며 버팀목 역할을 했고, ▲우리카드(2044억원) ▲우리금융캐피탈(1833억원) ▲우리종합금융(918억원) ▲우리자산신탁(603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106억원) 등도 작년보다 눈에 띄게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이에 힘입어 우리금융은 2022년 주당 1130원(중간배당 150원 포함)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총주주환원율을 고려해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했다. 금융환경 변화 등에 대비해 현 보통주자본비율을 12%로 개선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실시함으로써 30%의 총주주환원율을 매년 유지할 계획이다. 배당성향은 26~30%, 자사주 매입·소각은 4%를 목표로 한다.

이밖에 배당금액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자 분기배당 도입 계획도 공개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관을 개정한 뒤 2분기 이후 이사회 차원에서 배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22년은 거시 환경 불확실성에도 이익창출력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 노력은 지속하되, 리스크관리에 집중해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권익 제고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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