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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아, 사상 첫 영업익 7조 돌파···"돈 되는 차 많이 팔고 환율 덕 봤다"(종합)

산업 자동차

기아, 사상 첫 영업익 7조 돌파···"돈 되는 차 많이 팔고 환율 덕 봤다"(종합)

등록 2023.01.27 16:07

박경보

  기자

판매량 4.5% 늘었는데 영업익은 42.8% 급증업계 최저수준 인센티브에 고수익車 판매 호조올해 320만대 판매‧영업익 9조원 목표 제시中보다 동남아 공략···IRA 우려에도 선 그어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사진=현대차그룹 제공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기아가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7조원 시대를 열었다. 우호적인 환율과 판매 믹스 개선,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8.4%를 달성했다.

기아는 27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2022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조5590억원, 영업이익은 7조2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3.9%,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290만1849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4분기 기준 매출액(연결기준)과 영업이익은 23조1642억원, 2조6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3.3% 늘었다.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7% 늘어난 73만259대다.

이날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해 세타엔진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 등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다"면서도 "효율적인 인센티브 전략과 제값 받기, 우호적인 환율 덕분에 당초 전망보다 약 7000억원을 초과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역별로 보면 기아는 타 브랜드 대비 판촉비와 인센티브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브랜드"라며 "비슷한 환경에서도 경쟁사 대비 차이를 두고 가려고 노력했던 부분들이 있었고, 제품력에 기반해 개선한 브랜드력이 서서히 나타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이들 우려하시는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는 녹록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며 "결국 인센티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가져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지난 12월과 이달 추세로 봤을 때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계획 물량은 무난히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올해 320만대를 판매하고 매출액 97조6000억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10.2%,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7%, 28.6% 늘린 규모다. 지난해 8.4%였던 영업이익률도 1.2%p 상승한 9.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에 대해 주 부사장은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3조원, 2021년 5조원, 지난해 7조원이었고, 올해는 9조원을 그리고 있다"며 "기아가 연초에 발표하는 실적 목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가져가는지 잘 지켜봐주시고,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전기차 판매 전략과 관련해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대략 16만대였고, 올해는 약 57% 증가한 25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경쟁에 노출된 비중(개인채널)은 전체의 40% 이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미국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개인채널에 대해서는 탄력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활용해 북미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며, 지금 당장 전기차 경쟁압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기아 측은 올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주 부사장은 "환율은 아무도 모르는 영역이지만 우리는 1250원에서 13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올해 실적 목표에서 환율로 인한 수익성 손실을 약 1조1000억원 이상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론 견조한 수요를 감안해 굳이 지난해 말 수준에서 크게 움직일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며 "저도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4분기 이후부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를 조심스럽게 지켜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또 중국 시장 부진과 관련해서는 "중국시장은 현상유지만이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좋겠는데 지난해까진 그러지 못했다"며 "올해는 버텨가면서 하반기 출시될 전기차가 실질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등 기타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해 중국 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며 "중국시장을 확실하게 뚫을 전략이 올해는 갖추기 어렵지만 내년부터 신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중국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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