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출격···6000억 '국민자금'으로 AI·바이오 키운다

보도자료

국민성장펀드 출격···6000억 '국민자금'으로 AI·바이오 키운다

등록 2026.05.06 12:00

박경보

  기자

22일부터 3주간 판매···은행·증권사 25곳서 가입 비상장·기술특례상장사에 신규자금 공급 집중정부가 손실 20% 우선 부담···세제혜택도 제공

사진=금융위원회사진=금융위원회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국민 자산 형성을 결합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된다. 정부 재정으로 손실 일부를 먼저 부담해 일반 국민의 모험자본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는 반도체·인공지능(AI)·방산·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에 집중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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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출시

첨단전략산업 투자와 국민 자산 형성 결합

정부가 손실 일부 우선 부담해 위험 분산

프로세스

6000억원 규모로 조성

반도체·AI·방산·바이오 등 12개 첨단산업 집중 투자

국민 자금과 정부 재정 결합해 모펀드 설계

여러 자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

숫자 읽기

국민성장펀드 전체 5년간 150조원 공급 목표

올해 30조원 투입, 국민참여형 상품 6000억원+재정 1200억원

서민 전용 1200억원, 전체 20% 별도 배정

세제 혜택 최대 1800만원 소득공제, 연간 투자 한도 1억원

자세히 읽기

정부가 자펀드 손실 최대 20% 우선 부담

투자금 60% 이상 첨단산업, 30% 이상 비상장·기술특례기업에 투자

최소 가입금액 0~100만원, 연 보수 1.2% 내외, 온라인은 1.0%

만기 5년 폐쇄형, 중도 환매 불가, 거래소 상장 후 양도 가능

어떤 의미

국민이 첨단 미래산업 성장의 과실 공유

장기 모험자본 유입으로 '죽음의 계곡' 극복 지원

정부가 위험 부담해 국민 투자 활성화 유도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오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3주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판매는 선착순 방식으로 진행되며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가입은 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 등 총 25개 금융회사의 영업점과 온라인 채널에서 가능하다.

이번 상품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의 일부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총 150조원을 첨단산업 생태계 전반에 공급하는 정책금융 프로젝트다. 올해만 총 30조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국민참여형 상품은 간접투자 부문 7조원 중 일부로 편성됐다. 국민 모집 자금 6000억원과 재정 1200억원을 합쳐 운용된다. 모집액이 미달될 경우 산업은행 첨단전략산업기금 30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가장 큰 특징은 정부 재정이 손실을 우선 부담한다는 점이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국민 자금으로 모펀드를 만든 뒤 이를 여러 자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사모재간접공모펀드' 형태로 설계됐다. 이 과정에서 재정이 각 자펀드의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자펀드별 손실의 최대 20%를 먼저 부담한다. 일반 투자자의 위험 부담을 줄여 장기 투자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 10곳도 확정됐다. 대형 부문에는 디에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중형 부문에는 라이프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포함됐다. 소형 부문에는 더제이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타임폴리오·더제이·수성자산운용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코스닥벤처펀드 형태로 참여한다. 금융위는 자펀드별로 투자 전략을 달리 운용하되 국민이 가입하는 공모펀드는 동일 포트폴리오 수익을 공유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가운데 어느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최종 투자 성과는 사실상 동일하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백신·디스플레이·수소·미래차·바이오·AI·방산·로봇·콘텐츠·핵심광물 등 12개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이다. 자펀드는 전체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또 전체 자금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에 신규 자금 형태로 공급해야 한다. 단순 상장주 매매보다 성장 단계 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특히 금융위는 유망 기술기업이 사업 확장 단계에서 겪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 문제를 해소하는 데 정책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을 확보했지만 상용화와 양산 과정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장기 성장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반면 자펀드 결성금액의 40% 이내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투자를 허용해 운용사의 수익성과 자율성도 일부 보장했다.

세제 혜택도 부여된다. 전용 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투자 금액 기준 최대 18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투자액 3000만원 이하는 40%, 3000만~5000만원은 20%, 5000만~7000만원은 10% 공제율이 적용된다. 배당소득은 투자일부터 5년간 9% 분리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다만 최근 3년 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전용계좌 가입이 제한된다.

가입 한도는 전용계좌 기준 5년간 총 2억원이다. 연간 투자 한도는 1억원으로 설정된다. 세제 혜택 없이 일반계좌로도 가입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연간 투자 한도는 3000만원이다. 판매사별 최소 가입 금액은 0원에서 100만원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정해진다.

보수는 연간 약 1.2% 수준이다. 온라인 가입 시에는 약 1.0% 수준으로 낮아진다. 금융위는 일반 사모재간접공모펀드 평균 보수인 1.7~2.3%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품은 만기 5년의 폐쇄형 구조로 설계돼 중도 환매는 불가능하다. 이후 거래소 상장을 통해 양도는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을 경우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 후 3년 이내 양도 시 세제 감면액이 추징된다.

정부는 판매 물량 일부를 서민 전용으로 별도 배정하기로 했다. 전체 판매액의 20%인 1200억원은 판매 초기 2주 동안 서민 전용으로 운영된다. 기준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로 서민형 ISA 기준과 동일하다. 판매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물량을 전체의 50% 수준으로 제한해 특정 채널 쏠림 현상도 막을 계획이다.

금융위는 "일반 국민이 모험자본에 장기간 투자하는 점을 고려해 위험은 정부가 먼저 부담하고 성과는 국민에게 우선 배분되도록 설계했다"라며 "첨단전략산업 투자를 통한 경제 성장의 과실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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