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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설 연휴엔 국내보다 해외"···여행업계, 명절 특수에 '활짝'

유통·바이오 채널

"설 연휴엔 국내보다 해외"···여행업계, 명절 특수에 '활짝'

등록 2023.01.21 09:01

윤서영

  기자

베트남 지역 인기···21일 출발 고객 가장 많아"짧은 설 연휴 고려한 단거리 지역 선호 현상"올해 해외여행 수요···코로나 이전 수준 근접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이번 설 연휴는 부모님과 함께 그동안 못 갔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어 일찍 예약했어요. 여행 날짜가 다가올수록 더 설레는 것 같아요. 벌써 여행 갈 채비도 다 끝냈어요."(30대 직장인 한모씨)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 연휴가 성큼 다가오자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3년간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해외여행에 나서는 관광객들이 다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여행업계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전날부터 24일까지 닷새간 하나투어 기획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은 1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약 70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설 연휴보다는 52%가량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54%)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일본(30%), 유럽(7%)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동남아에서는 베트남(36%), 태국(17%), 필리핀(12%), 대만(7%) 등의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의 경우 북큐슈와 오사카, 홋카이도가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설 연휴 상품이 대부분 예약 마감되는 등 여행심리가 되살아난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짧은 연휴와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한 해외여행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의 설 연휴기간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고객은 1만3000명에 달했다. 작년 설 연휴 때와 비교하면 93배 많은 수준이다. 지난 2020년보다는 58% 증가했다.

지역별 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모두투어 역시 동남아(59%), 일본(25%), 유럽(10%) 순으로 많았다.

출발일로는 설 연휴 첫날인 21일이 27%로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였고, 이어 20일(22%), 22일(18%), 24일(17%), 23일(16%) 순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의 해외패키지 예약자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대비 약 40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9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짧은 설 연휴기간을 고려해 보다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지역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분기 시점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여행 대체지로 떠올랐던 제주도 방문객(관광객)은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제주 관광객은 18만8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설 연휴 방문자 20만3437명보다 7.6%가량 감소한 수치다.

날짜별로 보면 20일과 21일은 각각 4만4000명, 22일 3만4000명, 23일 3만2000명, 24일 3만4000명 등이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3만7600명이 제주도를 방문하는 것이다.

이번 설 연휴에는 제주도 관광객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자 항공사들도 제주행 항공편과 좌석 수를 지난해보다 줄이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행 국내선 항공편은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전년 대비 6.7% 줄어든 1164편, 좌석 수는 지난해보다 11.7% 감소한 21만6377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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