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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금융당국 압박에 '연임 포기'···소송은 이어갈 듯

금융 은행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금융당국 압박에 '연임 포기'···소송은 이어갈 듯

등록 2023.01.18 10:43

수정 2023.01.18 14:01

차재서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결국 연임을 포기하기로 했다. '라임 사태 중징계' 이후 금융당국의 공세가 이어지자 용퇴하기로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사회에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추릴 예정이었다. 손 회장이 용퇴의 뜻을 밝히면서 임추위는 그를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당초 손 회장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징계 리스크로 연임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작년 11월 금융감독원과의 'DLF(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 행정소송' 최종 승소로 부담을 일부 덜었지만,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건으로도 '문책경고'(3년간 재취업 금지)를 받은 탓이다. 이를 뒤집고 연임에 도전하려면 2020년의 'DLF 사태' 때처럼 가처분신청으로 징계 효력을 정지시키고 금감원을 상대로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국은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내비치며 손 회장을 압박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손 회장 징계 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내린 결론"이라며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선 CEO인 손 회장의 책임이 명확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용퇴를 후배에게 자리를 양보한 좋은 사례라고 추켜세우며 손 회장을 몰아붙였다.

다만 손 회장은 연임을 포기하지만 소송은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우리은행이 일부 증권사와 펀드 사태를 둘러싼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데,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판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임추위는 첫 회동에서 10여 명의 1차 후보군을 추린 뒤 이달말 2~3명의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확정할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1개월 전엔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다음달 초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지주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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