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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가산금리 조정 재량 있어"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가산금리 조정 재량 있어"

등록 2023.01.13 15:30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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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舊PEF) 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舊PEF) 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은행 등에서는 가산금리 조정에 어느 정도 재량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큰 점에 대해 개별 은행이 살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장이 잘 작동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개입하는 것은 극히 부적절하지만, 시장에 과도한 쏠림이 있는 경우 (개입이) 충분히 필요하다"며 "올해 초 같은 경우 단기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보이지만 아직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기에 은행 이자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려왔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한 "예금 금리 인하가 코픽스(COFIX)를 매개로 대출금리에 전달되는 데는 시차가 있다"며 "예금 금리 인하로 인한 추세적 효과는 다음번 코픽스 고시 이후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예금 금리 인상 자제 요청을 해왔다. 예금 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으로의 자금쏠림 현상이 일어나는데다 예금금리와 연동된 대출금리도 따라 올라가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요청으로 인한 효과가 곧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후임 회장 선정에 있어 후보자 요건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경력자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만에 하나 특정 후보군을 제안했다고 하는 기준을 두었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오해가 생기는 것은 더더군다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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