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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0.25%p 인상···3.25%→3.50%(상보)

한은, 올해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0.25%p 인상···3.25%→3.50%(상보)

등록 2023.01.13 10:06

수정 2023.01.13 17:38

한재희

  기자

5%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장 큰 요인한미금리역전도 부담···1.0%p로 축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첫 일곱 차례 연속 인상하면서 '물가 잡기'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물가 고착화를 막고 한미금리역전 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결정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3.50%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2년 7월(3.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10월, 11월까지 총 일곱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에도 인상기조를 이어가며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지난 1월 당시 기준금리 1.25%에서 단숨에 2.25%포인트 뛰어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3.0%포인트 높아졌다.

금통위의 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고물가 상황이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6.3%을 기록한 뒤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5%대 물가가 이어지고 하반기부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2022년 12월 3.8%)으로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한미금리 역전 폭이 벌어진 것도 부담이다.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1.2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는 2000년 10월 1.50%포인트 이후 두 나라 사이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이다. 역전 폭이 커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져 문제로 꼽힌다.

이날 한은의 금리인상 결정으로 미국 금리와의 격차는 일단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채권시장 등에 여전히 남아있는 자금·신용 경색 위험, 뒷걸음질 치는 성장세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빅스텝을 밟을 만큼 위기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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