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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성장 정체' 딜레마 빠진 LG헬로비전

IT IT일반

'성장 정체' 딜레마 빠진 LG헬로비전

등록 2023.01.10 16:03

배태용

  기자

OTT·결합상품 경쟁 심화···성장 정체 빠져 송대표 고심방송사업 매출 비중 3년 새 33%→26.3%···갈수록 악화신사업으로 돌파구 마련···미디어·렌탈·B2G 드라이브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LG헬로비전이 성장 정체에 빠지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성장을 위해선 케이블TV, 인터넷 등 주력사업의 마케팅 확대로 이용자를 늘려야 하는데 시장 상황상, 마케팅을 늘린다고 해도 이용자 증가로 이어지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송구영 대표는 주력사업보다 신사업 역량을 늘려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의 성장 정체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연매출을 살펴보면, 2019년 1조1121억원, 2020년 1조579억원, 2021년1조 80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8854억원으로 4분기 결산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헬로비전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은 대내외적 상황상, 방송사업 매출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방송 시장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흐름이 바뀐 데다 경쟁사들끼리 중저가 결합 할인 상품 출시 등 경쟁이 심화하면서 매출을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LG헬로비전의 방송사업 매출 비율은 2019년 33% 수준이었으나 2020년 32%, 2021년 30.3%까지 줄어들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안좋아져 3분기까지 비율은 26.3%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LG헬로비전은 딜레마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시장 자체가 OTT 중심으로 흐름이 바뀌어서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늘린다 하더라도 이미 OTT 중심으로 시장이 편승된 만큼, 출혈성 비용만 늘어날 뿐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간 LG헬로비전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 시키는 스탠스를 취해왔지만, 이러한 매너리즘은 중장기 성장엔 독이 될 수 있어 돌파에 나섰다. 기존 사업보다는 신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끌어올려 성장 정체를 벗어나겠다는 복안이다. LG헬로비전이 낙점한 사업군은 미디어와 렌탈, 기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한 B2B, B2G 등이다.

미디어 사업 부문에선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장윤정의 도장깨기-전국민 가수만들기' 등 종편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협업을 강화한 7편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들 예능프로그램은 최고 1%대 시청률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렌탈 사업 부문도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헬로렌탈'은 비데·정수기 등 전통적 렌탈제품을 넘어 고가의 트렌디 가전(생활·헬스케어·환경가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MZ세대에 취향을 맞추는 데 성공하는 등 성과를 조금씩 이루고 있는 양상이다.

이 밖에 B2G, B2B 부문도 사업 확장을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LG헬로비전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팜 교육 솔루션' 사업은 충남 서산 중앙고에 솔루션을 구축한 데 이어 경북 대구·봉화·상주 소재 농업계 고교와 마이스터·특성화 고교까지 공급을 확장한 상태다. 이러한 교육 사업을 자연히 B2G로 연계하겠다는 것이 LG헬로비전이 구상 중인 그림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 시장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만큼, 케이블 사업자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LG헬로비전의 '탈케이블' 움직임이 앞으로 더 빨라질 것"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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