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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코레일 차량 이용해 경쟁하겠다는 SR

부동산 건설사

코레일 차량 이용해 경쟁하겠다는 SR

등록 2023.01.06 17:51

주현철

  기자

이종국 SR 대표 "코레일 위탁 유지보수 업무 전면 재검토"코레일 "추가임대 불가능...임차한 22편성 반환 계획 밝혀"신규차량 완성까지 수년 걸려 사실상 임대 고속열차 필요

사진=장귀용 기자사진=장귀용 기자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이 KTX를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종국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서울 수서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R 자체적으로 차량 정비를 확대하고 코레일과의 위수탁 계약을 재정비하겠다"며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연말 이틀간 SRT 운행에 대거 차질을 빚게 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가 계기가 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수서고속선 남산 분기부~지제역 구간(약 3㎞) 상행선에서 전차선의 전기공급이 중단돼 167개 고속열차가 10~130분간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SR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사고 원인은 하자 보수 과정에서 겨울용이 아닌 여름용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부실 자재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접착제 부실로 부직포 재질의 보강재가 터널 천정에서 전차선으로 떨어지면서 전기 공급에 문제를 발생시켰다.

장애 조치 과정에서도 명확한 원인 확인을 하지 않고 성급하게 전원 공급을 해 세 차례 연속 장애를 일으켰다. 선로에 떨어진 부직포 미세가루가 지나가던 열차의 하부 송풍기로 빨려 들어가면서 SRT 32편성 중 25편성의 주력변환장치(모터블럭) 67개가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SR은 독자적인 차량정비와 차량부품 공급을 시행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건설과 관리가 분리된 현재의 유지보수 체제로는 철도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게 SR 측 설명이다. SR의 이번 방침은 철도운영사의 경쟁체제에서 코레일과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문제는 SR에서 보유한 32편의 고속열차 중 22편성은 코레일에서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SR이 신규 차량을 발주를 해도 완성 차량이 나오는 데까지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몇년 간은 코레일로 부터 임대한 차량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레일측은 "SR이 경쟁체제를 선언한 이상 현재 코레일에서 임차한 22편성의 고속열차 반환계획부터 밝히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 수습에서 본 바와 같이 코레일이 지원해 준 여유차량을 SR이 잘 활용한다면 부족한 좌석의 문제도 해결하는 등 국민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사, 공단, SR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고속열차의 추가임대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모든 고속차량이 영업운행 중으로 차량임대 시 KTX 운행 감축에 따른 고객불편과 매출감소가 예상돼 추가 임대는 불가능하다"며 "에스알에 임시 지원한 KTX 2개 편성도 운영에 필요한 차량으로 영업차질을 감수하고 비상편성을 빌려준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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