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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내년 더 힘들다"···은행권, 조직개편 키워드 '내부통제'·'영업강화'

금융 은행

"내년 더 힘들다"···은행권, 조직개편 키워드 '내부통제'·'영업강화'

등록 2022.12.29 12:08

정단비

  기자

주요 시중은행, 조직개편 및 인사 단행고객보호·사업 경쟁력 강화 등에 방점내년 불확실한 경제 여건 대비한 듯

4대 주요 시중은행/사진=각사 제공

올해 연말 은행권의 조직개편 키워드는 내부통제와 영업 경쟁력 강화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횡령, 불완전판매, 불법 외환거래 등 각종 사고가 있었던 만큼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불확실성이 커진 내년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는 풀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진 신규 선임 및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조직개편에서 내부통제 강화 부분을 강조했다. 대외 컴플라이언스 정책과 연계된 내부통제 관리체계 혁신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준법경영부를 신설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또한 현장 밀착형 사전통제 및 대면 영업점의 사고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시 인력을 지역본부로 전진 배치해 준법감시 활동을 직접 수행하도록 했다.

우리은행도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본부조직 내부통제 조직체계를 강화했다. 우선 내부 감사 조직인 검사실의 기능 중 본부조직 감사 기능을 분리해 본부감사부를 신설했다. 본부감사부는 본부조직 전담 상시 감사 업무를 수행하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복잡한 금융상품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 권익을 최우선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보호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상징후 해외송금의 선제적 차단을 위한 외환거래 모니터링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고객 신뢰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 실천'을 추진했다.

은행들의 조직개편 내용 가운데 또 다른 공통된 키워드는 영업 경쟁력 강화다. 내년 국내외 경기 침체,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이 예상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26일 단행한 내년도 조직개편에서 영업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 영업 조직 운영 효율화와 지역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분리 신설했으며 각 지역 영업그룹 내에는 영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조직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충청영업그룹까지 총 4개의 지역 영업조직체계로 개편됐으며 이를 통해 현장에서의 소통과 지역 중심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유기적이고 효율화된 영업 조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본점 조직의 자체 영업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시장그룹을 신설하고 그룹 내 자금시장본부를 배속했다. 또한 기관영업의 확장과 대외 금융기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기관사업본부를 기관영업그룹으로, 금융기관영업유닛을 금융기관영업부로 각각 격상했다.

국민은행은 부문별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하는 내용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자본시장그룹 내 트레이딩과 세일즈를 담당하는 트레이딩 총괄 및 세일즈 총괄을 도입하고, 퀀트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공학센터를 신설해 자본 비즈니스의 고도화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환경을 구축했다. 동시에 치열해지고 있는 기관Biz 경쟁 대응을 위해 기관영업본부를 신설하여 영업추진 동력을 강화했다.

또한 글로벌사업그룹 내 글로벌플랫폼본부를 신설해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디지털 금융 전략 및 비즈니스 연계·제휴를 본격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KB글로벌 플랫폼의 비즈니스 고도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개인그룹과 WM그룹을 통합한 개인·WM그룹이 신설되며 생애주기별 고객관리 연계를 강화했다. 또한 디지털마케팅부와 개인고객부를 디지털개인고객부로 통합했으며 이를 통해 대면·비대면 고객관리 연계 등 옴니채널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GIB그룹과 대기업그룹을 통합한 GIB·대기업그룹 신설, 퇴직연금그룹의 연금사업그룹 전환, 글로벌사업그룹 확대 재편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결국 은행들도 수익을 내야하는데 내년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조직 효율화, 신사업을 위한 기반 마련 등 경쟁력 강화에 대한 조직개편들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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