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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지배구조 변경? 인뱅 전환?' 반복형 루머에 춤추는 제주은행 주가

증권 종목 stock&톡

'지배구조 변경? 인뱅 전환?' 반복형 루머에 춤추는 제주은행 주가

등록 2022.12.16 16:54

정백현

  기자

인터넷은행 전환-지분 매각설에 전일比 주가 25% ↑두나무·신한금융 모두 소문 부인···단기 급등 그칠 듯지난해 초 네이버 인수설 때도 주가 반짝 상한가 기록금융권 "가능성 열린 이야기···주가 요동칠 여지 충분"

'지배구조 변경? 인뱅 전환?' 반복형 루머에 춤추는 제주은행 주가 기사의 사진

제주특별자치도 기반의 지방은행인 제주은행의 주가가 급등했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의 전환 가능성 언급이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전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제주은행은 그동안 인터넷은행 전환은 물론 대주주 변경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이슈가 종종 나올 때마다 주가가 단기에 크게 올랐다가 그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주가 상승 역시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제주은행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5.0% 오른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종가 기준으로 1만원대 주가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제주은행의 주가 급등은 제주은행의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가 제주은행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개편한다는 소문과 연관이 있었다.

지난 15일 한 매체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제주은행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전환하고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업체인 두나무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낭설에 그쳤다. 두나무 측은 "제주은행에 대한 지분 투자를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신한금융 역시 "제주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전환과 지분 매각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주가는 요동쳤다. 제주은행 주가의 전 거래일 대비 상승률이 20%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23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지난 9월의 주가 상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규모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제주은행은 지배구조 이슈나 영업 형태 변경 이슈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1월 금융권에서는 대형 포털 기업인 네이버가 제주은행을 직접 인수해서 제1금융권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3000원대에 머무르던 주가는 6000원대까지 뛰었다.

그러나 네이버, 신한금융, 제주은행 등 관련 당사자들 모두 매각설을 부인하면서 추가 주가 상승은 없었다. 당시 신한금융 측은 "누구로부터 제주은행 인수 제안이 오더라도 지분을 매각할 의향이 없다"면서 매각설을 강하게 일축한 바 있다.

이번 제주은행의 인터넷은행 전환설과 매각설도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또다시 제주은행의 주가가 요동칠 여지가 있다는 것이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의 같은 추측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서울에 본점을 둔 국내 대형 금융지주 중에 복수의 은행을 동시에 운영하는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며 "여러 개의 은행업 라이선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고민하겠지만 설령 여의치 않다면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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