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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 없는' 금속노조 한국타이어 파업, 노조원 피해 눈덩이처럼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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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의 손실 요구안 넘어섰음에도 집중 파업으로 전환
협상 기간 중 노조 집행부, 사측 관계자 집단폭행 사건도 발생
어려운 상황 지속되며 부분 직장폐쇄 강수카드 이야기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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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타이어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파업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임금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약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사측에 피해를 주기 위한 명분 없는 파업은 지속되고 있다. 협상이 한참 진행 중인 기간에 파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올해는 자동차 업계 등 대부분의 강성 노조들도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해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8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지난 7월부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지회 조합원들에게 쟁의 지침을 내리고 하루 1시간에서 8시간씩 게랄라성 부분 파업을 진행해왔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한국노총 고무산업노련 산하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동조합(한국타이어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2개의 복수노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올해 임금협상은 개별 교섭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타이어 노동조합'과의 2022년 임금협상은 기본급 5.0%, 생산격려금 100만원의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반면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한국타이어 노동조합 합의안보다 더 지급하라며 기본급 5.6%, 생산격려금 100만원, 타결금 2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현 상황에서 해당 요구에 사측이 합의한다 하더라도 이미 조합원들이 얻는 이익이 없단 점이다. 파업의 피해는 회사뿐 아니라 파업에 참석하는 조합원에까지 고스란히 돌아간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참여하는 시간 동안은 임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요구하고 있는 기본급 5.6% 인상, 생산격려금 100만원, 보너스 200만원을 얻어내도 5개월간 이어진 게릴라 파업으로 인해 이미 손실액이 더 커졌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12월 7일부터 게릴라 파업에서 집중 파업으로 하루 6시간부터 8시간까지 파업의 강도를 올릴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게릴라 파업에 참여해 일하지 않은 시간 동안 받지 못한 임금이 요구안을 이미 넘어섰는데, 집중 파업으로 수위가 올라간다면, 조합원의 피해는 상상이상으로 커진다. 이렇게 조합원들의 손해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파업의 강도를 올리는 것은 결국 사측, 그리고 한국타이어 노동조합과의 기싸움에서 우위를 잡고 세를 확장하겠다는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집행부의 욕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협상 기간 중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6월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조합원이 대전공장에서 사측 관계자를 집단폭행 한 것. 당시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LTR 성형 설비를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가동중단 시켰고, 이후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출근한 사무기술직 직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7명이 지난달 공동 상해 등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종업계 강성 노조로 알려진 금호타이어는 ▲기본급 2% 인상 ▲생산·품질 경쟁력 향상 및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을 위한 격려금 50만원 지급 내용으로 2022년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한국타이어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동종업계 대비 2배 이상 높은 임금인상률에도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더 높은 임금인상 주장만을 고수하며 피해를 조합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측과 노조 모두 더욱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업계는 게릴라성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고정비 등을 감안할 때 지난 5개월간 피해액이 5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부분 직장폐쇄 카드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한파'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노사 양측은 모두 서로 한 발 물러나 임금 협상을 끝내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게릴라성 파업과 '떼쓰기'식 투쟁을 연일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행보는 회사와 함께 일하는 조합원, 협력업체, 개인 대리점주까지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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