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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상수지, 당분간 변동성 큰 상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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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 축소·수입 여전히 높은 수준
무역·경상수지 흐름에 부정적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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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경상수지 수출 둔화세가 확대되고 운송‧여행 등 팬데믹 호조요인이 약화되는 가운데 대외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9일 '향후 수출 여건 점검 및 경상수지 평가' BOK이슈노트에서 최근 우리나라 수출은 상반기까지 양호했던 증가세가 크게 축소되고 있는 반면 수입은 에너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향후 무역‧경상수지 흐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상수지는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해오다가 최근 들어 최악의 무역적자를 겪으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대 적자폭이다.

한은은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수출 둔화세가 이어지고 수입도 높은 에너지수입이 지속됨에 따라 개선 흐름이 더딜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수지도 여행적자 확대, 물동량 둔화, 운임 하락으로 인한 운송흑자 축소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재화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전환은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중국·EU(유럽연합)의 경기 위축도 수출과 경상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과 EU의 경우 가파른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속도가 공통충격으로 작용하면서 강한 경기동행성을 보이고 있고 중국은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한은은 "향후 1년간 주요국 성장률은 금융위기 시기보다는 양호하겠지만 유럽위기, 중국 둔화 시기에 비해 크게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과거 주요국 일부의 경기가 부진한 경우 상당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데다 금융위기 등 동반 부진시에는 위축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서다.

팬데믹,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갈등 등에 따른 지역별 경제 분절화(fragmentation)와 글로벌 무역규제 심화도 우리나라 수출의 장단기 위험 요소다.

최근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를 비롯해 미국의 중국 기업 견제 영역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에너지소비 효율화, 여행·콘텐츠 등 서비스업 경쟁력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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