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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중국 스마트폰 부진에 3분기 실적 '경고음'

삼성전기, 중국 스마트폰 부진에 3분기 실적 '경고음'

등록 2022.10.11 15:54

윤서영

  기자

모바일 MLCC 수요 약세···컴포넌트 출하량↓가동률 조정 나섰지만 재고 감소 속도 지연미래 성장산업 '전장'에 역량 집중할 전망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제공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에 직격탄을 맞아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하회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2% 감소한 2조537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7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줄어든 규모다.

업계에선 모바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 약세 등 IT 수요 둔화로 인한 컴포넌트 부문의 출하량 감소가 삼성전기 3분기 실적 하향의 주원인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요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인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의 출하량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수동소자(MLCC, 인덕터, 칩 레지스터 등)를 생산하는 컴포넌트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기의 매출 중 46.7%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삼성전기는 IT용 MLCC와 카메라 제품 실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장을 비롯한 성장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MLCC의 경우 전장 부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광학통신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업체 신규 모델 향 공급 확대가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패키지기판용 대규모 투자의 주요 수요처가 서버·네트워크 산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삼성전기는 향후 IT 제품 의존도가 축소되고 전장 및 성장 산업 향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베트남 생산법인에 약 1조3000억원 가량의 패키지 기판 생산시설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3월에는 부산사업장에 반도체패키지기판(FCBGA) 공장 증축과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전장용 MLCC는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시장의 확대와 초소형·고용량 제품의 쓰임 확대 등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IT 수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전장품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솔루션과 광학통신솔루션은 3분기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 따라 양호한 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기판은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와 연동된 5G 안테나 기판과 암(ARM) 프로세서용 FC 기판 수요가 강세다. 광학통신솔루션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와 해외 고객 폴디드 줌 카메라 수요 증가, 전장용 카메라 공급 확대 등이 실적을 뒷받침 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의 수요 감소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 투자 축소가 MLCC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 및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장기화에 따라 MLCC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MLCC의 과잉재고가 해소되는 과정이고 4분기에는 IT 세트의 성수기 효과와 전장용 수요 회복에 따라 MLCC 업황도 저점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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