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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부터 농어촌기금, 노조까지···삼성 국감준비 '골머리'

세탁기부터 농어촌기금, 노조까지···삼성 국감준비 '골머리'

등록 2022.09.27 15:57

이지숙

  기자

이재승 사장, 세탁기 도어 파손사고·GOS 논란 질문 받을 듯한종희 부회장,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관련 추가 출연 요구 예상삼성전자판매 직원사찰 문제 도마에···노조위원장도 참고인으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4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부터 삼성전자판매 팀장과 노조위원장까지 출석 요구를 받으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승 사장은 내달 4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일반증인 명단에 올랐다.

이재승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문요지에 대해 '삼성 스마트폰과 세탁기 불량조치 과정에서 소비자 기만행위 감사 필요'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발생한 드럼세탁기 강화유리 파손 사고와 연초 불거진 갤럭시S22의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드럼세탁기 일부 모델의 도어 강화유리 파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8월부터 오는 11월까지 해당 모델의 무상 수리 조치에 나선 상태다.

해당 모델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생산된 3가지 제품으로 총 10만6173대가 생산돼 9만1488대가 판매됐다. 삼성 측은 불량 도어는 개선된 도어로 무상 교체해주고 제품 상태 및 사용환경을 점검해준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며 "최근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일부 모델의 도어 강화유리가 접착 불량 등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고객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GOS 논란도 국감에서 또 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GOS 기능은 고사양 게임을 사용하면 제품에 발생하는 과도한 발열을 줄이기 위해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 등을 강제 조절하는 장치다.

갤럭시S22 모델 이전까지는 사용자들이 GOS 기능이 실행되지 않도록 비활성화시킬 수 있었으나 S22의 경우 비활성화가 불가능해 논란이 커졌다.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관련 업데이트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섰으며 한종희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직접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갤럭시S22 구매자들이 인당 손해배상액 30만원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집단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 방' 네이버 카페에 따르면 현재 재판기일은 지정되지 않았으며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내용을 토대로 소송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20일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감사에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관련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문제는 매년 국감에 오르는 단골 주제다. 지난해에도 당시 김기남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농민들이 입을 피해를 지원하다는 명목으로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총 1조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조성됐다. 단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금액은 1815억원으로 정부 목표치에 30.2%에 불과한 상태다.

최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기업 기부액은 ▲롯데 84억원 ▲LG 73억원 ▲삼성 43억원 ▲현대차 39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 받은 김진환 삼성전자판매 3팀 팀장과 참고인으로 이름을 올린 김항열 삼성전자 1노조위원장도 주목된다.

김진환 팀장의 경우 '직원사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와 입장 확인', 김항령 노조위원장의 경우 '노조파괴 행위'에 대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운영하는 삼성전자판매는 최근 노사협의회 위원들이 직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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