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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금리 역전에도 외국인 자본 순유출 가능성 높지 않아"

통화신용보고서

"한미금리 역전에도 외국인 자본 순유출 가능성 높지 않아"

등록 2022.09.08 12:00

한재희

  기자

과거 사례에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채권 수익률 양호·장기 투자 성향 비중 높아국제 금융시장 여건 악화하면 유출 가능성

"한미금리 역전에도 외국인 자본 순유출 가능성 높지 않아" 기사의 사진

한국은행이 한미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우려에 대해 순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된 기간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대체로 유입됐다.

미 연준의 직전 세 차례의 정책금리 인상기 중 한미 간 정책금리가 모두 역전되었고 최대 역전폭이 87.5~150bp에 이르렀으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같은 기간 중 169~403억 달러 순유입됐다.

한은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에는 내외금리차 이외에도 환율 전망,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 투자자의 투자전략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상업은행 등의 자금은 내외금리차가 축소되거나 역전되더라도 스왑레이트가 큰 폭으로 하락하여 차익거래유인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기업 실적 전망이 양호할 경우나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증권투자를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경우에도 외국인 투자자금은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최근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이는 우리나라의 채권 수익률이 신용등급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대상 다변화 목적에서 장기투자 성향을 지닌 공공자금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투자자금의 경우 코로나19 위기 과정에서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올해 상반기에 주가가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는 점도 추가 유출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가세해 국제 금융시장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된다면 대부분의 신흥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자금유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에 주목하면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현재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2.25~2.50%, 한국은 2.50%로 상단 기준으로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 연준이 이번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게 되면 미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0.75%포인트 더 높아진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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