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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결단'...'대우조선 특수선 인수'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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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새 주인 찾기, 분리매각 가능성↑
대우조선 인수 위한 그룹 비공식으로 타진
산은의 대우조선 매각 공식화에 맞춘 절차
방산 부문 매각가 1兆원대 시너지 효과 높아
김 회장,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의지↑
한화그룹, 대우조선 인수 글로벌 방산기업 도약
중견기업 삼광앰엔티·삼원중공업도 인수전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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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비공식으로 타진했다. 대우조선 새 주인 찾기는 현실적으로 통매각보다는 부피를 줄인 분리매각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전은 특수선 부문과 상선 부문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불거진 만큼, 산업은행의 새 주인 찾기가 공식화된다면 인수 준비 절차에 돌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인수에 대한 이렇다 할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 않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와 방산업계 안팎의 소식을 종합해보면 한화그룹은 최근 내부에 비공식적으로 대우조선 인수를 타진한다. 그룹측은 비공식적인 조직으로 인수 시나리오와 자금 조달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수의 대우조선 전직 특수선 고위관계자와 방산 분야 전문가를 통해 인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출신 고급인력을 영입하는 등 사전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국계 선박 관계자는 "김 회장의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꿈은 아직 식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선박 및 업계는 김승연 회장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당시 경영진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 자리에서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하는 임원이 있다면, '회사를 떠나라'고 강조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김 회장의 의지가 남다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에 대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방산 부문이다.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발돋음 하기 위해선 잠수함과 함정 생산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2008년 당시 대우조선 전체 인수를 염두에 뒀다면 이번에는 특수선 사업부문만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유는 경제성과 시너지 효과다. 인수에 부담이 크지 않는 인수금액으로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방산사업 고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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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 매각은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의 결정만 남았다. 산업은행 측은 대우조선 새 주인 찾기 위해 내달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외부 컨설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방안의 해답을 산업은행이 인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컨설팅 보고서에서 방산과 상선 분야를 분리 매각한다면 한화그룹 입장에서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절호의 기회다.

대우조선 방산 분야 매각에 대한 군침은 한화그룹 이외에도 거론되는 기업이 있다. 최근 국내 군함 시장에 새롭게 떠오르는 '삼광엠앤디'와 '삼원중공업'이다. 삼광앰엔티는 올해 3353억원 규모 울산급 Batch-Ⅲ 한척을 수주하며 특수선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고 삼원중공업 또한 경비정, 감시선, 해군지원선 등 다양한 특수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양사는 최근 중견기업으로 조선 방산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며 수주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대우조선 방산 인수전 복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방산 부문 매각이냐. 전체 매각이냐 공은 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대우조선 분리 매각설은 대우조선 하청노조의 불법파업으로 부실 문제가 부각되면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사내협력사 소속 노조원들은 지난 6월부터 51일간 도크(선박 건조장)을 무단점거했고, 건조가 완료된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 작업이 중단됐다. 이 여파로 8000억원(사측 추산)이 넘는 손실피해액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2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대우조선 독자 생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분리매각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정부는 산은 체제에서 재무구조가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는 만큼, 분리매각으로 덩치를 줄여 최대한 빠른 시일내 민영화를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수선 등 방산부문 특성상 해외 매각이 어려운 만큼, 국내에서 인수 대상자를 찾을 수밖에 없다. 앞서 통매각을 추진하다 실패한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약 2조원의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조단위 금액은 딜 성사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기준 특수선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17%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그룹이 조달해야 할 현금은 1조원대 안팎으로로 추정된다.

특히 한화그룹은 최근 그룹 방산사업을 한 곳으로 모으는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합병하는 것이 골자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과 디펜스, 항공우주 3개 사업군으로 나뉘게 된다. 각 계열사 통합에 따라 탄약과 포병장비, 감시·정찰체계, 장갑차와 대공·유도무기체계, 우주 발사체 연료기술과 발사대 등 육·해·공·우주를 아우를 수도 있다. 여기에 한국형 잠수함과 전투선박을 만드는 특수선 부문을 인수한다면, 한화그룹이 꿈꾸는 '글로벌 디펜스 솔루션 기업' 완성도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

한화그룹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하여 확인된 사항은 없다"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이세정 기자 sj@
이승연 기자 l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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