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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②강북 마·용·성, 노·도·강 가보니···매수·매도자 갭 높아

부동산 부동산일반 주택시장 긴급점검

②강북 마·용·성, 노·도·강 가보니···매수·매도자 갭 높아

등록 2022.07.28 16:52

주현철

  기자

매수·매도자 간 가격 괴리에 시장 더 얼어붙어마·용·성·노·도·강 지역 가격하락 및 거래절벽 이어져"매수는 금리인상, 매도는 종부세 완화로 불확실성 커"

노원 상계주공아파트단지. 사진= 주현철노원 상계주공아파트단지. 사진= 주현철

"매물은 이미 나올만큼 나와있는 상태다. 금리인상 여파로 거래는 거의 안되고 있다고 보면된다. 급매물 위주로 나온 아파트만 간간히 거래되고 있다."(노원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강남도 가격이 떨어지는 마당에 이쪽은 상황이 더 안좋은 편이다. 시장 상황이 워낙 안좋다보니 거래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최근 두달 사이에 매물문의 자체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마포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거래 문의조차 많지 않은 상황이고 최근 종부세 완화로 인해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도로 회수 하고 있는 움직임이다"(용산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정부가 연일 규제완화 카드를 내놓고 있지만 지난해 연일 신고가를 올리던 마용성(마포·용산·성북) 지역과 노동강(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선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 잠김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노원구 인근 공인중개소. 사진= 주현철노원구 인근 공인중개소. 사진= 주현철

이에 본지가 서울 강북지역(노원·도봉·강북구)공인중개소를 방문해 본 결과 거래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물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나왔지만 매수와 매도간의 갭차이로 인해 거래절벽에 시달리고 있던 것.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대표적인 곳이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내에서도 아파트 거래량이 많기로 손꼽히는 지역이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 가격과 재건축 이슈 등으로 2030세대의 영끌 매수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초 금리 인상에 영끌 매수가 주춤하면서 거래량이 급감하는 추세다. 거래량이 급감하다보니 매매 가격도 최고가 대비 수억씩 떨어진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은 이미 나올만큼 나와있는 상태다. 금리인상 여파로 거래는 거의 안되고 있다고 보면된다. 급매물 위주로 나온 아파트만 간간히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6%, 전세는 0.05% 하락해 전주보다 모두 0.02%포인트 더 내렸다.

특히 강북권 노도강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도봉구(-0.14%→-0.17%)는 도봉·창동, 노원구(-0.13%→-0.15%)는 상계동 중소형, 강북구(-0.13%→-0.14%)와 인접한 정릉·길음동 위주로 하락했다.

실거래를 봐도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중계동 건영3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12억2500만원(5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동일면적이 당시 최고가인 13억9800만원(15층)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8000만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전용면적 58㎡는 지난해 9월 9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지난달에는 동일면적이 최고가에서 1억5000만원 하락한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성산 시영아파트 단지. 사진= 주현철성산 시영아파트 단지. 사진= 주현철

노도강보다 앞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북)도 잠잠하긴 마찮가지다. 시세 9억원 이상 아파트가 몰려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도 급매가 아닌 이상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마포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도 가격이 떨어지는 마당에 이쪽은 상황이 더 안좋은 편이다. 시장 상황이 워낙 안좋다보니 거래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두달 사이에 매물문의 자체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용산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 문의조차 많지 않은 상황이고 최근 종부세 완화로 인해 집주인들이 도로 매물을 걷어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마포구 -0.13%로 성북구는 -0.1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용산공원 조성, 대통령실 이전, 정비사업 추진 등 겹호재로 아파트값이 꾸준히 올랐던 용산구(-0.05%)도 낙폭이 늘면서 3주째 하락했다. 용산정비창 계획은 지난 26일에 발표돼 이번 가격 동향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예고에 일부 매물회수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해 매수 관망세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강남 3구 아파트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마용성·노도강 등 강북권 아파트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전체적으로 볼때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불확실성이 크다. 사는 사람입장에선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고, 파는 사람입장에선 종부세 완화 등으로 인해 갭차이가 발생하고 있어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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