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사업 넓히는 식품업계···'서울푸드 2022' 가보니

B2B 사업 넓히는 식품업계···'서울푸드 2022' 가보니

등록 2022.06.09 16:24

김민지

  기자

빙그레, B2B 전용 유제품 소개 "매출액 500억원 목표"글로벌 트렌드 떠오른 채식···농심 '베지가든'으로 참가

'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한 빙그레 부스 전경. 사진=빙그레 제공'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한 빙그레 부스 전경. 사진=빙그레 제공

국내 최대·아시아 4대 식품 전문 전시회인 '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하 서울푸드 2022)'이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푸드 2022'는 급변하는 식품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행사인 만큼 각 식품 기업이 수출과 국내 판로 개척을 위해 제품·전략 등을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코트라 창립 60주년과 함께 서울푸드 4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전세계 30개국에서 962개사가 참가했다.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 규모까지는 아니지만, 오프라인 마케팅이 필요한 식품업계 종사자들에겐 중요한 비즈니스 장이 될 전망이다.

8일 찾은 행사장은 관람객과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입구로부터 크게 멀지 않은 곳에서 빙그레 부스를 찾아볼 수 있었다. 샌드위치나 버거에 들어가는 슬라이스치즈부터 제과, 제빵용으로 활용되는 휘핑크림, 크림치즈를 가득 쌓아둔 모습이었다.

빙그레는 이번 서울푸드 2022에서 B2B 제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 부스에서는 가공버터 '리치 데어리스프레드', '밀람 휘핑크림', '프레지덩 크림치즈', '슬라이스치즈' 등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박종완 빙그레 구매담당 B2B팀 팀장은 "빙그레는 5년 전에 처음 B2B 사업을 시작했고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사용하는 데어리스프레드를 직접 국내에 수입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치 데어리스프레드는 빙그레가 뉴질랜드 농민 협동조합 '폰테라'와 계약을 맺고 수입하는 제품으로 '메로나'의 쫀득한 감을 살리기 위해서 사용한다. 빙그레는 이 제품을 연간 6000톤 쓰고 있는데, 이 바잉 파워를 바탕으로 B2B 영역까지 확장을 꾀했다. 올해는 버터 제품군에서 1700톤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빙그레는 이번 박람회에서 '리치 데어리스프레드', '밀람 휘핑크림', '프레지덩 크림치즈', '슬라이스치즈' 등을 선보였다. 사진=김민지 기자빙그레는 이번 박람회에서 '리치 데어리스프레드', '밀람 휘핑크림', '프레지덩 크림치즈', '슬라이스치즈' 등을 선보였다. 사진=김민지 기자

빙그레는 소프트랩 브랜드를 앞세워 B2B 사업을 진행해왔다, 소프트랩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믹스로 원재료를 제조, 판매하는 브랜드로 지난 2016년 10월 론칭했다. 그간 '카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제품을 선보였으나, 버터나 치즈, 크림치즈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베이커리'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빙그레의 B2B 제품은 수입해 유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직접 제조, 판매하는 것보다는 마진이 적을 수밖에 없다. 빙그레는 앞으로 '소프트랩' 브랜드를 달고 자체 제작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다.

김 팀장은 "해를 거듭하며 매출 성장도 이루고 있다"며 "지난해는 매출액이 300억원 가량이었는데, 올해는 500억원 정도를 목표로 세워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는 농심그룹 계열사 태경농산도 '베지가든' 브랜드로 참여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이며 식물성 치즈는 농심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식물성 참치까지 개발했는데, 아직 제품화까지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

'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베지가든' 브래드로 참가한 농심그룹 계열사 태경농산 부스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베지가든' 브래드로 참가한 농심그룹 계열사 태경농산 부스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

베지가든은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B2C 제품과 함께 식자재 기업에 납품하는 B2B 제품군까지 갖추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농심 관계자는 "기업체나 관공서, 학교 등에서도 ESG가 중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 1회 정도는 채식 식단을 짜는 곳들이 늘고 있다"면서 "태경농산은 이들의 급식을 맡는 식자재 대기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대체육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건강과 친환경적인 소비가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채식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 업체 CFRA는 2018년 약 22조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1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채식이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시장 전망은 밝다고 본다"며 "지금은 미국, 홍콩, 영국, 호주에 수출을 하고 있고 앞으로 수출국을 더욱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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