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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뚫은 장덕현 사장···삼성전기 미래기술 통했다

테슬라 뚫은 장덕현 사장···삼성전기 미래기술 통했다

등록 2022.06.09 13:14

윤서영

  기자

비수기에도 2분기 전년 동기比 영업익 8.6%↑글로벌 매크로 환경 악화에 '전약후강' 패턴 예상"올 하반기, 시장 상황보다 선방할 것으로 전망"

테슬라 뚫은 장덕현 사장···삼성전기 미래기술 통했다 기사의 사진

삼성전기가 상반기 부진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과 비수기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대상으로 카메라모듈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적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4922억원, 영업이익 3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0.67%(2조4755억원), 영업이익 8.6%(3393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실적 추정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는 가운데 컴포넌트사업부의 본격적인 MLCC 제품 다변화 영향으로 견조한 수익성과 높은 성장성이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삼성전기의 실적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것과 동시에 중장기 안정적인 성장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기는 최근 글로벌 매크로 이슈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IT수요 둔화 가능성 등 연초대비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전약후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패키지기판은 올해 말 서버용 FC-BGA 시장 본격 진출과 애플의 ARM 기반 M2 프로세서용 기판 공급 주도, 고부가 제품 위주의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6일 5나노(㎚) 기술에 기반한 M2 칩을 공개했으며 7월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이 칩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M2용 하이브리드 기판을 애플에 공급할 전망이다.

현재 패키지사업부의 FC-BGA 매출 증가로 마진이 개선되고 있고 가동률도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베트남 생산법인에 약 1조3000억원, 지난 3월에는 부산사업장에 3000억원의 대규모를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FC-BGA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를 단행해왔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패키지기판용 대규모 투자(1조6000억원)의 주요 수요처가 서버·네트워크 산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향후 매출 구성의 경우 IT 제품 의존도를 축소하고 성장 산업향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광학통신솔루션은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신형 폴더블폰 확판 과정에서 카메라 화소 수 상향과 함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애플의 M2 프로세서용 기판 공급에 이어 지난 1분기 말 미국 테슬라에 수조원대 전기차 카메라 모듈 수주전에서 납품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MLCC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길어지고 있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서버, 전기차 등과 관련된 산업용 및 전장용 수요 견조로 3분기에는 중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산업 및 서버, 차량용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고 삼성전기는 대용량, 초소형 등 고부가 MLCC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장용 비중과 ASP 상승으로 시장 상황보다 선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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