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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인천공항發 하늘길 활짝···항공·여행업계 '분주'

8일부터 인천공항發 하늘길 활짝···항공·여행업계 '분주'

등록 2022.06.04 07:30

신지훈

  기자

국토부, 인천공항 국제선 정상화 24시간 운영 재개·편수 제한 해제항공사, 수요 맞춰 노선 공급 계획여행 수요 증가 전망···상품화 본격화

국토교통부가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국토교통부가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던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8일부터 정상화된다. 2020년 4월 야간비행 금지(커퓨)와 항공방역 등을 실시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항공 규제가 모두 해제되며 인천공항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실적 절벽에 내몰렸던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를 열고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국토부는 8일부터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슬롯 제한)과 커퓨를 2년 2개월 만에 해제한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이착률 횟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로 축소됐으나 다시 40대로 늘어난다.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 커퓨도 완전해제된다.

국토부는 "항공편 공급이 원활해지고 다양한 스케줄도 조속히 회복될 전망"이라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해외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정부의 방침에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항공사들은 정부의 방침에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항공사, 운항 정상화 기지개 켰다 = 인천공항이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제선 운항 횟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당초 매월 주당 100~300회씩 단계적으로 국제선 운항 규모를 증편해 연내 5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항공 수요가 급증하며 6월 국제선 증편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주 130회 늘어난 주 230회로 늘린 데에 이어 8일부터는 인천공항 정상화에 따라 증편 규모 제한 없이 항공편을 공급하기로 했다. 추가 운항을 희망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임시 증편과 부정기편 허가 등을 통해 증편 규모를 제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항공사들은 정부의 방침에 일제히 환영했다. 그간 세계 주요 공항은 잇따라 출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인천공항은 규제를 유지해와 정상화가 더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주요 항공사들은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방침에 맞춰 본격적인 노선 정상화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코로나19 직전 110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했던 대한항공은 이달 기준 38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71개 노선에서 28개만 운항하고 있다.

여객 수요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화물기로 개조했던 여객기도 원상 복구하겠단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8월까지 개조 화물기 16대 중 6대를 여객기로 전환하기로 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한 대를 여객기로 복구했다.

다만 최근 치솟은 항공권 가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가 8일부터 국제선 항공편을 제한 없이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항공 수요가 실제 이를 뒷받침해줘야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노선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작정 항공기를 띄울 경우 큰 손실을 보는 만큼 철저한 수요 조사에 따라 시간을 두고 정상화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부 발표 이후 영업 정상화를 위해 각 노선별 수요 예측 조사에 나섰다"라면서도 "수요 상황을 철저히 검토한 후 단계적으로 노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8일부터 인천공항發 하늘길 활짝···항공·여행업계 '분주' 기사의 사진

◇여행 정상화, 얼마 남지 않았다 = 실적 절벽에 내몰렸던 여행업계도 반색하고 나섰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 될 경우 항공 요금 안정에 따른 여행 상품 가격 또한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여행 수요 회복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항공사가 노선 확대를 하는 즉시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가 항공 규제를 해제하면서도 항공사를 통해 비행기 탑승 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 확인 절차를 철저히 실시하는 등 신종 변이의 국내 유입에 대응하겠단 방침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하는데 방역 절차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인력 부족 등으로 해외로 떠났던 여행객들의 입국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우려가 있다"며 방역조치 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나타냈다.

면세업계도 항공 규제 완화 소식을 반기고 나선 상황이다. 항공규제가 풀리며 비행편이 늘어나게 될 경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운항 금지로 이 시간대 영업을 하지 않았던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 규제가 풀림에 따라 모두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규제가 완화되며 항공편이 늘어날 경우 내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이용이 늘 것으로 보여 그간 실적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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