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불출마···민주당 경선, 송영길·박주민·김진애 경선 3파전

22일 민주당 공지 통해 불출마 입장 전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안국동 캠프 사무실 방문.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당사로 이동하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결국 오는 6월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3일 공지문을 통해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박 전 장관에게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를 요청했지만, 박 전 장관은 깊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3인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김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우선 경선 대상자로 선정하고, 박 전 장관이 출마를 확정할 경우 박 전 장관까지 포함해 4명으로 경선을 치르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이를 두고 경선 참여자들이 사실상 비대위가 박 전 장관에게 특혜를 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애초 비대위는 22일까지 후보 추천을 받아 최종 후보군을 확정하기로 했지만, 박 전 장관의 결정을 기다리며 23일 오후까지 후보 경선 대상자 결정을 미뤘다.

박주민 의원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반발했고, 김진애 전 의원은 "정당 민주주의를 어겨가면서 박영선에게 하이패스 특혜를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 시민들이 어떻게 보시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