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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증권사 CEO' 김대홍·박재민, 수익성 개선 전략이 먼저다

'적자 증권사 CEO' 김대홍·박재민, 수익성 개선 전략이 먼저다

등록 2022.04.01 18:06

임주희

  기자

카카오페이증권·토스증권, 지난해 年 순손실 확대MTS·실시간 해외 소수점 거래 등으로 차별화 꾀해수익 시현 연결은 실패···당분간 손실 피할 수 없어신용공여 사업 등 종합적 서비스 확대 필요성 대두

'적자 증권사 CEO' 김대홍·박재민, 수익성 개선 전략이 먼저다 기사의 사진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김대홍 대표와 박재민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영업이익과 연간 순이익 모두 적자가 늘어났다.

두 회사 모두 신생 증권사라는 점에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혁신적인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출시를 통해 기존 증권사와의 차별화에 나섰지만 수익성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MTS 출시를 통해 고객을 늘려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토스증권의 경우 지난해 주식 매매로 얻은 수수료는 47억원에 불과하다. MTS 출시 후 1년 만에 420만명의 투자자를 확보했지만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는 셈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입 752억원 영업손실 178억원, 당기순손실 1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28.5%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토스증권의 경우 지난해 86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770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손실도 776억원이다.

양사 대표 모두 '혁신'을 외쳤지만 실적은 혁신적이지 못했다. 토스증권의 경우 MTS 출시 1년만에 투자자 420만명을 확보하며 국내 상위 5개 증권사에 필적할 만한 수준의 계좌를 확보했지만 거래대금은 미비한 수준이다.

이에 토스증권은 이달부터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증권사들은 소수점 주식을 온주(1주)로 모으는 과정이 필요했다. 기존 증권사가 제공한 소수점 거래의 경우 투자자가 하루에 1번만 거래가 가능하다. 투자자가 주문한 시점과 실제 거래 시점에 차이가 발생해 지정가 거래도 어렵다.

이는 투자자가 소수점 단위로 해외주식 매수를 주문하면 증권사가 각 투자자들의 주문을 취합해 온주를 만들어 주문을 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미국시장 개장일에 한국시간으로 밤10~11시까지 소수점 거래를 주문 받아 취합, 이후 다음날 오전까지 주문을 체결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분배한다.

토스증권은 소수점거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미국 파트너사에 국내 투자자들의 소수점 주문을 그대로 전송하는 방식이기에 실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미국 파트너사가 국내 투자자 및 해외 투자자 주문까지 포함해 온주로 만들어 주문을 체결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지난달 28일 투자자가 주문을 넣은지 최대 10분 내에 거래가 체결되는 자체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만 종목은 테슬라, 디즈니, 구글 등 24개로 한정했다.

하지만 기존 증권사들도 해외 소수점 거래를 두고 다양한 혜택을 쏟아내는 만큼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의 '실시간 거래'가 매력으로 부각될 진 미지수다. 기존 증권사들의 경우 소수점 거래 전용 앱이나 수수료 인하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내놓는 서비스, MZ세대 중심의 고객군 형성이 기존 증권사들과 차별화되긴 하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기존 증권사들도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못지않게 MTS 개편에 집중하며 투자자 편의를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 고객 확보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단순 수수료 경쟁도 마찬가지다. 최근 증권사 수수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대부분 증권사들이 주식 매매 수수료를 낮춘 상황이다.

이에 신용공여 서비스 등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다만 신용공여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위해선 공격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정광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증자를 진행과 함께 모회사 카카오페이의 공모자금을 통한 추가증자가 예정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내 신용공여 서비스 도입이 예상되고 있다"며 "토스증권 역시 최근 여러번 증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자본 규모 및 향후 자본확충 여력을 고려시 신용 서비스 도입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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