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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경쟁력 강화 위해 3년간 9조 쓴다

LG엔솔, 경쟁력 강화 위해 3년간 9조 쓴다

등록 2021.12.09 17:3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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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장증설 위해 6조4236억원 배정···글로벌 5각 생산체제 북미 4조252억원, 유럽 1조1787억, 중국 1조2196억원 투입리콜에 따른 수익성 악화 위험은 여전···소송 관련 내용도 기재

LG엔솔, 경쟁력 강화 위해 3년간 9조 쓴다 기사의 사진

내년 1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간 9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0조9225억원을 조달한다. 발행비용을 제외할 경우 순조달금은 8조6729억원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자금 대부분을 공장증설에 쏟아붓는다. 이미 북미지역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만큼 공모를 통해 끌어모은 자금을 3년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절반 이상 공장증설에 투자···해외 공격 투자=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자금 사용 계획을 살펴보면 ▲시설자금 6451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조4236억원 ▲운영자금 1조6043억원이다.

규모가 가장 큰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은 해외 배터리 공장 증설에 쓰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북미,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꾸린 상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지역에 4조252억원, 유럽지역 1조1787억원, 중국에 1조2196억원의 자금을 푼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 최초로 배터리 공장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등 기술력 뿐 아니라 양산 능력에 있어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40GWh ▲오하이오주 GM 합작법인 1공장 35GWh ▲테네시주 GM 합작법인 2공장 35GWh을 비롯해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및 독자적인 신규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증설에 7881억원, GM과 합작법인 1·2공장에 1조3620억원을 투입한다. 이 외에 북미 신규 생산거점 확보 및 OEM과의 신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1조8715억원도 배정했다. 이는 지난 10월 체결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증설에 9756억원, 신규 생산거점에 2031억원을 책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지역 내 EV용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3년 중 유럽지역 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외에 신규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현지법인에도 남경공장 증설을 위해 1조2196억원이 투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원통형 기준 6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그 외 EV용 파우치형 배터리, ESS용 배터리, 소형 애플리케이션용 파우치형 배터리를 포함해 중국 내에서 총 11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밖에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에 6191억원, 제품의 품질 향상 및 공정 개선을 위한 경상투자에 9862억원이 투입된다.

◇영업손실 주요 원인 ‘리콜’·경쟁심화 우려도=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리콜에 따른 수익성 악화 위험도 상세히 안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EV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한 현대자동차의 리콜 결정에 따라 2020년 6900억원을 판매보증 충당부채로 반영했으며 올해도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리콜 결정에 따른 분담금 약 7147억원을 반기 및 3분기 재무제표에 판매보증 충당부채로 반영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GM이 볼트EV에 존재하는 결함의 공개 및 적절한 수리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미국에서 GM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피고로 추가된 상태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현재 소송 단계에서 소송 결과나 당사에 미치는 영향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ESS의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자발적 리콜 조치를 발표하고 2019년 4243억원, 2021년 4269억원을 판매보증 충당부채로 반영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신고서에서 “당사는 화재의 원인 파악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안전 마진 확보를 통한 강건 설계 등을 통해 제품 자체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단 배터리가 탑재된 EV, ESS에서 화재가 추가로 발생하고 그 원인이 당사가 제조한 배터리의 결함으로 확인되는 경우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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