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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재무제표 30만장 입력”···하나은행 업무자동화 올해 확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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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누적 총 150만 시간 절약 목표
코로나19 확산 이후 ‘친환경 금융’ 포석
RPA 안착···‘재무제표 30만장 입력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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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은행의 업무 자동화 계획이 올해는 지난 3년을 뛰어넘는 최다 성과를 나타내겠다는 목표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 계약이 증가하는 가운데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디딤돌로 풀이된다.

3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올해 업무 자동화로 연간 약 70만 시간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총합 누적 약 150만 시간 절약이라는 계획을 위해 이를 이행 중이다. 이는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약 80만 시간의 업무 자동화를 달성한 것에 버금가는 효율화를 1년 만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2017년 9월부터 기업대출 심사에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다른 영역으로 확대했다. 이후 영업점 창구 업무에 필요한 서식을 태블릿PC와 전산기기를 활용해 전자문서로 작성하는 ‘스마트창구’ 시스템을 적용했다. 머신러닝 기반의 보고시스템 자동화도 안착했다.

2019년엔 여신관리·외환·투자상품에서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RPA’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외국환 제재 리스트 자동 업데이트, 펀드상품 등록 자동화, 기업 만기도래 채권 자동 통보, 지급정지 해제 자동화 등 일반적으로 사람이 하면 1시간 정도 걸리는 일을 RPA로 3분 안에 처리하는 일이 보편화됐다.

지난해에는 포스코ITC가 개발한 RPA를 비대면 실명확인과 외국인 투자기업 마케팅 정보 제공 등 24개 업무로 확대했다. 현재는 ‘1인 1봇’을 목표로 하는 비전을 마련하기 위한 고심에 한창이다.

하나은행의 이런 ‘시간과의 싸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앞으로는 핀테크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서도 이는 가점 요인으로 해석될 전망이다. 하나은행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전자계약서비스 ‘PROVE’ 도입 이후 종이 사용량과 더불어 출력과 스캔 비용이 절약되는 동시에 대면 계약에 소요되던 시간도 83%가량 단축됐다. 2018년 7만4164 박스에 달했던 종이 사용량은 지난해 6만5649박스까지 줄었다.

‘친환경 디지털금융’ 전환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2018년 설립한 연구소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지난해 기준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누적 60개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주로 빅데이터·AI·머신러닝을 기반으로 개발된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

향후 AI 기반 자동화는 더욱 확대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여신심사에 AI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불량률을 6% 줄이고 부도건을 37%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상거래탐지모형을 개발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AI가 사전에 잡아내도록 시간을 줄이면서 연간 약 30만장의 재무제표 입력을 자동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ESG경영으로 친환경 디지털 금융이 중시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업무 자동화 계획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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