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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정진택號, 경영정상화 첫 관문 ‘1兆’ 유증·감자 드라이브 건다

삼성중공업 정진택號, 경영정상화 첫 관문 ‘1兆’ 유증·감자 드라이브 건다

등록 2021.06.21 10:17

윤경현

  기자

정진택 사장, 남준우 사장 이어 삼성중공업 수장으로 바통 이어가정 사장 취임 이후 처음 임시 주주총회 개최···경영정상화 단초 마련주식 지분가치 웨손않고 감자 통해 감액분 2조5천억 자본잉여금 전환매출액 6.9조 영업손실 7600억 전망, 하반기 QP 프로젝트 호재로 작용

삼성중공업 정진택號, 경영정상화 첫 관문 ‘1兆’ 유증·감자 드라이브 건다 기사의 사진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관문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매듭지을 전망이다. 정 사장은 남준우 사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며 추가 자본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22일 경기도 성남시 삼성중공업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임시 주총을 통해 주식 액면가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와 8억주에서 15억주로 늘리는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동시에 처리할 계획이다. 또 이번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를 의결한 뒤 세부 계획을 확정해 실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는 지난 2016년과 2018년 이후 세 번째다. 지난 2016년 1조1409억원을, 2018년에는 1조4088억원으로 올해 1조 유상증자를 매듭짓게 된다면 6년간 약 3조5497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시재는 1조2000억원 규모이고 신규 수주 확대로 시재 증가도 전망되는 현금 유동성도 양호한 상황”이라며 “적자 및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금융권의 거래 제약 우려에 대응하고, RG(선수금환급보증) 한도 확대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의 배경은 수년간 이어진 업황부진과 악성 제고인 해양플랜트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삼성중공업은 연결기준 매출 1조5746억원, 영업손실 506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3.8% 줄었고 영업수지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 6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76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사들의 후판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과 공사손실 충담금 및 고정비 부담, 드릴십 등 재고자산 5척과 관련된 악재가 겹쳐 영업손실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자본을 확충하여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여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에 수주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4월 LNG선 신조 프로젝트 입찰을 개시했다.

이미 조선 ‘빅3’는 지난해 6월 이 회사와 120여척 이상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빠르면 올 연말 LNG 프로젝트에 따른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QP 프로젝트와 별개로 올해 들어 선박발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에만 수주 42척, 51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수주했고 수주잔고 또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인 16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내일 임시 주총을 통해 무삼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2조5000억원을 감액분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자본잠식 우려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대 1 무상감자와 1조원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2015년 이후 연속된 순손실이 2022년까지 재현되더라도 자본잠식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시황 회복에 따른 수주 증가를 위한 여신거래의 필수조건인 재무건전성 회복이 핵심 과제”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증자에 대한 대주주(삼성전자, 삼성생명)의 참여 여부는 임시주총 전후로 확인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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