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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채권 발행 3년 만에 글로벌 7위 도약...“상장잔액 92배 증가”

ESG채권 발행 3년 만에 글로벌 7위 도약...“상장잔액 92배 증가”

등록 2021.06.15 13:43

박경보

  기자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 채권 전용 세그먼트 개설 1주년상장종목은 165배 늘어...세그먼트 개설 후 상장기관 확대 뚜렷녹색·지속가능채권 등 균형적 성장...대기업 상장금액도 1조원 상회

사진=한국거래소 제공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15일 사회책임투자(SRI)채권 전용 세그먼트 개설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그간의 성과를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SRI채권을 발행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규모 면에서 글로벌 7위로 급성장했다. 특히 세그먼트 개설 이후에는 상장기관의 확대로 SRI채권시장이 균형있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을 지칭하며, ESG채권, 사회공헌채권 등으로도 불린다.

이날 거래소는 국내 SRI채권시장의 빠른 성장과 전용 세그먼트 조기 정착에 기여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표창패를 수여했다. SRI채권 발행(주관) 실적 등을 고려해 발행기관 3개사, 주관사 1개사, 외부평가기관 1개사가 선정됐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사회책임투자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의 보편적인 투자문화”라며 “수상기관들이 사회책임투자 부문의 새로운 모범이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국내 SRI채권은 역사는 짧으나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8년 5월에 산업은행이 발행한 녹색채권이 SRI채권의 시초다. 초창기 1조3000억원에 불과한 상장잔액은 121조원로 92배 증가했고, 5개에 불과한 종목수도 828개로 165배 성장했다.

전용 세그먼트 개설 전후 1년을 비교해보면 개설후 SRI채권 상장금액, 상장종목, 상장기관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개설후 신규상장 금액은 개설전보다 48% 증가한 72조3000억원, 상장종목은 62% 증가한 504개, 상장기관은 571% 증가한 94개를 기록했다.

상장기관의 다양화로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장금액은 녹색채권 683%, 지속가능채권은 406% 증가했다. 상장종목도 녹색채권이 440%, 지속가능채권은 836% 늘어났다. 세그먼트 개설 전에는 사회적채권에 편중됐지만 상장기관의 확대로 SRI채권시장이 균형있게 성장한 모습이다.

전용 세그먼트 개설 이후 일반기업과 금융기관의 SRI채권 상장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개설 이후 일반기업의 SRI채권 상장금액·상장종목·상장기관은 각각 1,567%, 1,150%, 2,150%씩 증가했다. 또한 금융기관의 SRI채권 상장금액·상장종목·상장기관도 각각 253%, 397%, 400%씩 늘어나 상장기관의 저변이 확대됐다.

일반기업 중에서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활발히 참여해 현대차, SK, 롯데, LG그룹 등의 SRI채권 상장금액이 1조원을 상회했다. 금융기관 중에서는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의 금융그룹이 1조원을 상회하는 SRI채권을 상장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SRI채권시장이 초기시장이고 급성장한 점을 감안해 SRI채권시장의 내실화를 다질 계획”이라며 “SRI채권 정보 제공 확대 등 SRI채권시장의 질적 성장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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