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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세 자매 반란’ 성공···이사회 과반수 장악

아워홈 ‘세 자매 반란’ 성공···이사회 과반수 장악

등록 2021.06.04 11:16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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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해임하고 구지은 대표 복귀할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범LG가 식품업체 아워홈의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가 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과반수를 장악하며 경영권 분쟁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오전 진행 중인 이사회에서 구본성 부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막내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아워홈 대표이사로 복귀할 전망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제안한 신규이사 선임안과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날 새로이 선임된 신규이사 수는 21명인데 모두 구지은 전 대표 측 인사로 알려져 있다. 아워홈의 이사 수는 종래 11명에서 신규이사 21명을 합쳐 총 32명이 됐다. 구지은 전 대표 측 측근들이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게 됐다.

아워홈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구본성 부회장(38.56%), 구미현씨(19.28%),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19.60%), 구지은 전 대표(20.67%) 등 이들 오너 형제들이 98.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경영권 분쟁에서는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가 구지은 전 대표의 손을 들었으나 구미현씨가 구본성 부회장의 편에 서면서 구 부회장이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주총에서는 구미현씨가 구지은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구 전 대표가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었다.

아워홈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오전 11시 현재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사회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 자매 측이 구 부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과 구 전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절반 이상을 구 전 대표가 장악하고 있는 만큼 경영권이 구 전 대표 쪽으로 넘어갈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앞서 구 부회장은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전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며 논란이 됐다.

구지은 전 대표는 2004년 아워홈 입사 이후 4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 ‘후계자 1순위’로 꼽혔으나 구본성 부회장이 2016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밀려났다. 이후 구 전 대표는 아워홈 계열사 캘리스코 대표를 맡았으나 구 부회장과 지속적으로 다툼을 벌여왔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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