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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우드 신드롬’···국내서 아크인베스트 추종 ETF 나온다

‘캐시우드 신드롬’···국내서 아크인베스트 추종 ETF 나온다

등록 2021.02.22 07:38

고병훈

  기자

파괴적 혁신에 투자하는 ‘ARK’ 전 세계 주식시장 강타서학개미 ‘러브콜’에···한투·NH證 아크 추종 상품 내놔“운용능력에 대한 투자자 신뢰 증가···올해도 주목해야”

‘캐시우드 신드롬’···국내서 아크인베스트 추종 ETF 나온다 기사의 사진

파괴적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미국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아크인베스트먼트 ETF를 추종하는 상품 개발에 나섰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 얼라이언스번스틴(AB)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인 캐시우드가 설립한 ETF전문 운용사로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인 캐시우드는 일찌감치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투자해 화제가 된 인물로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드 누님’ 혹은 ‘돈나무(Money tree)’ 선생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해 아크이노베이션(ARKK), 아크 게노믹레볼루션(ARKG) 등의 펀드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전 세계 주식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아크인베스트의 5개 액티브 ETF는 지난해에만 100%가 넘는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테슬라를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ARKK(혁신), ARKW(차세대 인터넷)은 각각 158.1%, 159.7% 수익률을 기록했고, 테슬라가 포함돼있지 않은 ARKG(유전공학), ARKF(핀테크) ETF도 각각 188.9%, 109.8% 성과를 기록했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ARKG(유전공학)의 경우 구성비중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의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했으며, 보유비중이 가장 큰 유전자 편집 회사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Pacific Biosciences of California)’의 주가는 무려 404.7% 상승했다.

최근에는 아크인베스트가 우주 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ETF(ARKX)’를 출시할 계획임을 밝히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우주 항공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ETF 상품이 출시된 것도 아닌 단지 계획만으로 관련 주가가 급등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 개인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국내 서학개미들도 아크와 캐시우드를 향한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학개미들은 ARKK를 2억4509만달러 순매수하며 테슬라와 애플, TSMC에 이어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국내 증권사 가운데 아예 아크인베스트를 추종하는 상품을 내놓는 증권사가 등장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한국투자 글로벌혁신 ETF 랩’을 선보였는데, 이 상품은 아크인베스트의 5개 ETF를 모아 투자하는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은 아크인베스트 ETF에 투자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아크인베스트 ETF를 추종하는 지수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아크인베스트가 담고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까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두 증권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아크인베스트를 추종하는 상품 개발 및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ETF 시장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운용사는 캐시우드가 이끌고 있는 아크인베스트먼트”라며 “발행된 ETF들의 종목 수나 규모 기준으로는 블랙록이나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릿 등을 대표적인 운용사라고 할 수 있지만 액티브 운용 성과와 투자 아이디어를 통해 확인되는 이슈 제조의 관점에서는 ARK를 따라 잡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RK ETF의 경우 보유종목이 편중돼있지 않고, 대부분의 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아크인베스트의 운용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운용사의 트랙 레코드가 액티브 ETF의 수급 요인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가장 눈여겨 볼만한 주식형 액티브 ETF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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