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회생 시험 시작한 홈플러스··· 67개점 가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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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시험 시작한 홈플러스··· 67개점 가오픈

등록 2026.08.07 09:45

조효정

  기자

7일부터 운영 점검, 13일 정식 개장협력사 미지급 대금 및 임금 지급 숙제'한국판 트레이더 조' 전략 안착 시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홈플러스가 7일 전국 67개 점포의 가오픈에 들어간다.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로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확보한 뒤 처음으로 고객을 다시 맞이하는 것으로, 다음 달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둔 경영 정상화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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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7일 전국 67개 점포 가오픈에 들어간다

서울회생법원 허가로 2000억원 규모 DIP 자금 확보 후 첫 영업 재개

다음 달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경영 정상화 시험대에 오른다

프로세스

7일부터 12일까지 상품 구색·물류·매장 운영 점검 예정

13일 정식 개장과 동시에 할인 행사 실시

이커머스 배송은 20개 점포부터 우선 재개, 최대 59개 점포까지 단계적 확대 계획

숫자 읽기

DIP 자금 2000억원 확보, 메리츠금융그룹과 약정 체결

회생계획안 승인 기한은 9월 4일까지 연장

재개장 점포별 직원 52~70명 배치

현재 상황은

체불 임금과 운영자금이 DIP 자금 우선 사용처로 거론

6월 임금 60% 지급 기대감 있지만 아직 완료 아님

협력업체 미지급 대금, 상품 수급 문제 여전

노조는 7일 가오픈을 준비 단계로 보고, 12~13일 정상 영업 전망

주목해야 할 것

협력업체 신뢰 회복과 신선식품 공급망 복원이 영업 정상화의 관건

농협 납품 재개가 전체 회생 성패 좌우할 핵심

'한국판 트레이더 조' 전략 현장 안착, 구체적 운영 전략 공유 부족 지적

가오픈 이후 한 달간 영업 성과가 회생 및 매각 절차에 결정적 역할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상품 구색을 갖추고 물류 공급망과 매장 운영을 점검한 뒤 13일 정식 개장과 함께 할인 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커머스 배송도 정식 개장 시점에 맞춰 20개 점포에서 우선 재개한 뒤 최대 59개 점포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5일 홈플러스의 DIP 대출을 허가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과 체결한 약정에 따라 2000억원을 확보하고 납품사 및 배송업체와의 협의를 마무리해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운영자금 부족을 이유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으나 메리츠금융그룹과 DIP 대출 약정을 체결한 뒤 즉시항고했다. 법원은 이후 기존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승인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DIP 자금의 우선 사용처로는 체불임금과 운영자금 등이 거론된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사측과 합의한 대로 자금 유입 즉시 지연된 6월 임금 60%가 지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지급 완료가 아니라 노조가 밝힌 기대 사항이다.

협력업체 미지급 대금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홈플러스는 납품사 및 배송업체와의 협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설명했지만, 현장에서는 상품 수급이 아직 원활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오픈을 앞두고 재개장 대상 점포에는 최소 52명에서 최대 70명의 직원이 배치됐다. 직원들은 상품 진열과 계산대 운영, 냉장·냉동 설비와 POS 시스템 점검 등 영업 재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제조사 브랜드 상품은 직납 방식으로 입고되고 있으며,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던 자체브랜드 상품도 순차적으로 점포에 공급되고 있다.

다만 실제 입고 물량은 계획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일 점포당 3~6팔레트가 입고된 뒤 4~5일에는 물량이 들어오지 않았고, 6일에도 일부 물량만 공급됐다. 노조는 현재 상품 입고 상황과 현장 여건을 고려하면 7일 가오픈은 재개점을 위한 준비 단계에 가깝고, 실질적인 정상 영업은 12~13일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 정상화의 관건은 협력업체와의 신뢰 회복과 신선식품 공급망 복원이다. 노조는 홈플러스 신선식품의 절반 이상을 담당해온 농협의 납품 재개가 전체 영업 정상화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가 추진하는 이른바 '한국판 트레이더 조' 전략의 현장 안착도 과제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식품과 자체브랜드, 판매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중심으로 상품을 압축하는 방향의 새 영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재개점을 앞둔 시점까지 구체적인 운영 전략과 현장 가이드라인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입점업체와 소상공인들에게도 가오픈과 정식 개장 일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오픈 이후 약 한 달간의 영업 성과가 홈플러스 회생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회복과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입증해야 오는 9월 4일까지 예정된 회생계획안 승인과 후속 매각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DIP 자금이 들어옴에 따라 납품사와 배송업체와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현재 임시휴업 중인 67개 매장의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7일 가오픈 후 12일까지 운영 점검과 보완 작업을 마치고 13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DIP 2000억원의 마중물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홈플러스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사측은 투명한 경영과 소통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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