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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Q 분기 최대 적자···‘코로나·재난지원금’ 겹악재

이마트, 2Q 분기 최대 적자···‘코로나·재난지원금’ 겹악재

등록 2020.08.13 13:5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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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사업 부진 지속···트레이더스 외형 성장전문점 적자 123억 개선···노브랜드 연속 흑자SSG닷컴 2분기 연속 40% 이상 성장 이어가

이마트, 2Q 분기 최대 적자···‘코로나·재난지원금’ 겹악재 기사의 사진

이마트가 2분기 또 4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2011년 신세계에서 분리된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액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175억원 확대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마트는 2011년 분사 이후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영업손실(29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같은해 4분기에도 100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이번 2분기 적자 규모는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적자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인한 할인점의 5월 매출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매출액은 5조18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났다.

또 마곡 부지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과 이자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세전이익은 520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31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2분기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 3조5538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났으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가 두 배 가량 확대됐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할인점(이마트)이 크게 부진했다. 할인점의 총매출액은 2조5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9억원 적자가 늘어났다.

2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1.2%에 머물렀다. 4월에는 공휴일이 이틀 늘어나며 총매출액이 4.4% 증가했으나 5월에는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4.7% 역신장했고 6월은 공휴일이 이틀 줄어 2.6% 줄었다.

다만 분기별로만 살펴보면 할인점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은 2019년 -3.4%에서 지난 1분기 -2.4%로, 이번 2분기 -1.2%로 개선됐다. 이는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이마트가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한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트레이더스는 고공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총매출액은 6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고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154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안성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7개점이 추가 오픈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전문점 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 1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전문점은 올 2분기 69억원의 적자를 기록, 적자 폭을 123억원 줄였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 분기 25억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55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매출액은 2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했다.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은 엇갈린 실적을 냈다.

SSG닷컴은 2분기 총매출 9317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성장하며 두 분기 연속 4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온라인 시장 전체 2분기 성장률인 15%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순매출액은 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1% 늘었다. 영업손실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억원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3130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TV쇼핑 역시 매출액 20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세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신세계푸드는 2분기 매출액이 3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다.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는 개선됐으나 전년 동기보다 66.7% 감소한 24억원에 머물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조선호텔 역시 매출액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5% 줄었고, 영업손실이 180억원 발생해 적자가 확대됐다.

주요 지분법 자회사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분기 매출액이 4826억원, 영업이익이 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54.3%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그로서리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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