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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FI’ 지분 금융지주 매각 추진···열쇠는 ‘경영권’

‘신창재+FI’ 지분 금융지주 매각 추진···열쇠는 ‘경영권’

등록 2019.03.07 15:14

장기영

  기자

신 회장, 4대 지주사에 인수 제안신 회장·FI 측 보유 지분 ‘50%+α’경영참여 조건 제시 부정적 반응완전매각 결단에 성사 여부 달려

교보생명 주주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교보생명 주주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

풋옵션 행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양측 보유 지분을 묶어 국내 4대 은행계 금융지주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 회장 측은 공동 경영을 조건으로 내걸어 완전 자회사를 원하는 지주사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매각 성사 여부는 신 회장이 경영권에 완전힌 손을 떼는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 측은 최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에 교보생명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은 지난해 11월 풋옵션을 행사한 FI 측 보유 지분을 인수할 투자자를 찾기 위한 것이다.

매각 지분은 풋옵션을 행사한 FI 측 보유 지분 29.34%와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36.91% 중 일부를 합쳐 ‘50%+알파(α)’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FI 측 보유 지분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 지분 24.01%와 스탠다드차타드(SC) PE 지분 5.33%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어피너티(9.05%), IMM PE(5.23%), 베어링 PE(5.23%), 싱가포르투자청(4.5%) 등 4개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을 1조2054억원에 매입하면서 2015년 말까지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교보생명·재무적 투자자(FI) 풋옵션 행사 분쟁 일지. 그래픽=강기영 기자교보생명·재무적 투자자(FI) 풋옵션 행사 분쟁 일지. 그래픽=강기영 기자

FI 측은 지난해 10월 교보생명 이사회에서 IPO 추진 결정이 연기되자 풋옵션을 행사했다. 교보생명은 같은 해 12월 뒤늦게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지만 FI 측은 행사를 강행했다.

이후 올해 2월 FI 측은 대한상사중재원에 손해배상 중재를 신청을, 신 회장 측은 법원에 풋옵션 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격화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 회장 측이 찾은 대안은 FI 측 보유 지분을 사줄 제3의 투자자를 찾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된 협상 과정에서 FI 측은 신 회장 측이 보유한 지분까지 묶어 한꺼번에 매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 회장 측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전체 지분 중 16%가량을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지주사에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일부 지분을 남겨 계속해서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지분 인수 제안을 받은 금융지주사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을 제외한 3개 금융지주사는 현재 생명보험 자회사가 없거나 규모가 작아 인수·합병(M&A) 추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소형사인 KB생명, 하나생명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올해 1월 재출범한 우리금융은 과거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매각 이후 자회사가 없다.

그러나 금융지주사들은 50% 이상을 지분을 우선 인수한 뒤 나머지 지분을 추가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지분 인수 이후에도 신 회장 측이 주요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조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한 지분 매각 성사 여부는 신 회장이 경영권을 완전히 내놓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하지만 신 회장이 아버지 고(故) 신용호 회장이 창업한 교보생명에서 손을 떼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지난 1958년 대한교육보험으로 설립돼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신 회장은 지난 2000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최대주주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한편 교보생명은 신 회장과 FI 측의 지분 공동 매각과 금융지주사에 대한 지분 인수 제안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최대주주와 FI간 풋옵션 협상 과정에서 제기된 공동 매각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협상은 최대주주 개인과 FI 측 법률대리인이 전담하고 있고 회사 관계자가 최대주주 개인의 대리인 자격으로 금융지주사와 접촉해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는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될 우려가 있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IPO 추진 철회나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난해 IPO 추진 결정 이후 정해진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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