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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대해부-광동제약①] 최성원 부회장의 ‘매직’···낮은 지분율로 그룹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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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회장 지분 6.59% 지배력 취약하지만
2004년부터 광동제약 자사주 늘리며 지배
광동생활건강·가산문화재단도 지배력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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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강기영 기자

쌍화탕과 우황첨심원, 비타500 등으로 알려진 광동제약은 고(故)최수부 회장이 1963년 10월 설립한 제약회사다. 오너 2세인 최성원 부회장은 한자릿 수 지분으로 광동제약을 지배하고 있다.

최 회장은 공동제약을 설립 전 고려인삼사 영업사원, 대한임삼제약사 대리점 대표를 거치며 경옥고를 팔던 영업맨이였다. 광동제약 설립 후 경옥고 생산과 판매에 주력하며 현재 광동제약의 기틀을 다졌다.

창업 10년만인 1973년 광동제약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인력과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1989년 주식시장 상장이후에는 식품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01년 비타500을 출시해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광동제약은 전환기를 맞았다.

2세 경영도 이 시기 즈음 시작됐다. 최 회장의 아들 최성원 현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2000년 상무이사, 2001년 전무, 2004년 부사장을 거쳐 2005년 사장에 올랐다. 2013년 최 회장의 별세 후 대표이사 사장, 2015년부터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의 광동제약 지분은 6.59%에 불과하다. 표면상으로는 취약한 지배구조이지만 부친이 만들고 최 부회장이 재단이사로 있는 공익법인 가산문화재단(5.0%)과 비상장 개인회사인 광동생활건강(3.05%), 자사주(22.6%)가 취약한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광동제약은 최 부회장의 낮은 지분율 보완을 위해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였다. 2004년 최 부회장이 부사장으로 경영전면에 나설때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2004년 24억원을 들여 자사주 200만주를 처음 매입한 이후 꾸준히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했다. 현재 전체 주식의 22.6%를 보유중이며 지난해 12월 100만주를 더 매입하겠다고 공시하면서 그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자사주는 회사가 직접 매입한 자사 주식으로 그 자체에 의결권은 없지만 재사주를 매입하면 회사의 유통주식수가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경영권을 위협받을 경우 우호세력에 자사주를 팔아 경영권을 지킬 수 있고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최대주주 일가 지배력 강화에도 쓰일 수 있다.

광동생활건강과 공익재단인 가산문화재단도 지배력 강화의 수단이다. 최 부회장이 지분 80%를 보유 중으로 사실상 최 부회장의 개인회사인 광동생활건강은 2004년부터 꾸준히 광동제약의 지분을 매입해 현재 3.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이 생산하는 옥수수수염차, 삼다수 등을 떼다 팔면서 수익을 얻고 있다.

공익법인인 가산문화재단은 2007년 최 회장이 설립했고 2013년 별세 후 최 부회장이 재단이사를 맡고 있다. 가산문화재단은 현재 공동제약의 지분 5%를 보유중이다, 2013년 최 회장 별세 후 228만주를 증여하면서 단번에 2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가산문화재단이 최 회장의 주식을 증여받는 방식으로 상속세 부담을 덜면서 현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상속 및 증여세법상 공익법인이 특정 회사의 지분 5%(성실공익법인은 10%)를 초과하는 주식 등을 출연받은 경우 과세하도록 규정돼 있다. 가산문화재단이 최 회장의 주식을 증여받을 당시 세금면제한도인 5%에 맞춰 받았다. 이듬해인 2014년 가산문화재단은 성실공익법인으로 지정되면서 광동제약의 지분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공익재단, 개인회사까지 활용해 지배력을 강화한 광동제약. 향후 지주사 전환이나 경영승계시 20%가 넘는 자사주는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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