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는 28일 97만7957주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약 510억원을 조달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9월 기존 세아제강과 인적분할을 거쳐 그룹 지주사로 설립됐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아제강의 지분 2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세아제강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현물 출자 받고 그 대가로 세아제강지주의 신주를 발행 배정했다.
이에 따라 세아제강의 최대주주가 이순형 외 12인에서 세아제강지주 외 8인(50.88%)으로 변경됐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일가 역시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 회장은 세아제강 주식 10만주를 출자해 세아제강지주 주식 11만4431주를 받았다. 이 회장의 세아제강 지분율은 11.34%에서 7.81%로 하락했고 세아제강지주의 지분율은 11.64%에서 11.66%로 늘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은 세아제강 보유 지분 전량을 세아제강지주 주식으로 교환해 세아제강지주 지분율이 11.96%에서 18.42%로 증가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김혜영씨, 딸인 이주현씨 역시 공개매수에 응해 세아제강 보유 지분 전량을 세아제강지주 지분으로 바꿨다. 이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인 에이팩인베스터스도 보유주식을 전부 매각하고 세아제강 주식을 획득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이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12명의 세아제강지주 지분율은 48.17%에서 60.39%로 뛰어올랐다.
이번에 세아제강지주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면서 세아그룹은 강관 중심의 세아제강지주와 특수강 중심의 세아홀딩스로 양대 체제를 확립하게 됐다. 세아홀딩스는 이순형 회장의 조카이자 고(故)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태성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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