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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종근당·삼진제약···옥석은 역시 전통 제약주?

[stock&톡]유한양행·종근당·삼진제약···옥석은 역시 전통 제약주?

등록 2018.08.01 05:01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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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실적 보이는 전통제약주에 관심 ↑“하반기 전망도 낙관” 증권가도 ‘호평일색’

최근 제약·바이오 주식이 약세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이함에 따라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는 전통제약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중에서는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보이는 등 하반기 전망도 밝다며 증권가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유한양행·종근당·삼진제약···옥석은 역시 전통 제약주? 기사의 사진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은 별도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4% 늘은 3833억원, 영업이익은 23.2% 증가한 2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지혈복합제 ‘로수바미브’, 당뇨 치료제 ‘자디앙’, 고혈압복합제 ‘듀오웰’ 등 이익률 높은 주력 제품이 2분기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이익률 높은 제품의 판매 증가로 2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주력 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변동성이 큰 제약바이오분야에서 안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수출실적도 점점 개선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강 연구원은 “우려됐던 수출사업의 역성장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2018년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1조5231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17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9.2% 늘어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상위 제약사인 종근당도 최근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해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상위 제약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 실적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2372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3.8% 늘은 수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은 상위 제약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안정적 실적 흐름과 하반기 연구개발(R&D) 모멘텀을 예상한다면 현재는 저점 매수의 유효구간으로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종근당도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 치주질환 치료제 ‘이모튼’ 등 대부분 주력 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점이 실적 증가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연구개발 효과도 가시화되면서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선 연구원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CKD-506’은 현재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임상 1상 결과는 10월 열리는 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헌팅턴증후군 치료제인 CKD-504,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인 CKD-11101의 연구개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게보린’’으로 잘 알려진 중견제약사 삼진제약도 최근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삼진제약은 8월 신약 출시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분석이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진제약은 전문의약품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8월 신약 출시도 삼진제약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치료제인 ‘뉴스타틴-티에스’가 3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된다”며 “삼진제약의 기존 심혈관 질환 치료제 제품군에 포함돼 기존 제품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진제약의 경우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이 2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진제약의 전문의약품부문은 2분기에 541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는 삼진제약 2분기 전체 매출의 82.4%를 차지한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바이오 패닉 장세로 곤두박질쳤던 제약·바이오주들이 이번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는 신라젠과 네이처셀 등 개별 이슈에 대한 악재와 더불어 금융감독원의 테마감리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 감소할 것이며, 테마감리 이슈 또한 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개별 종목 관점으로 전환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봤다.

그는 이어 “특히, 8월 초 금감원이 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들에 대한 회계감리 결과를 발표한다는 루머와 함께 7월 25일 제약바이오 섹터는 크게 출렁거렸는데, 이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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