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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걸 LF 회장, 올해만 자사주 68억 사들여

구본걸 LF 회장, 올해만 자사주 68억 사들여

등록 2018.07.12 10:37

수정 2018.07.12 10:4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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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7월 24만여주 장내 매수 책임경영 맟 경영성과 자신감

구본걸 LF 회장. 사진=LF 제공구본걸 LF 회장. 사진=LF 제공

구본걸 LF 회장이 올해 들어 60억원이 넘는 자사주를 사들이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회장은 결제일 기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LF 주식 14만6000주를 주당 평균 2만7672원에 사들였다. 총 40억4000만원 어치에 해당한다. 구 회장의 지분율은 19.63%로 확대됐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약 2년 여 만에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시 구 회장이 사들인 주식은 9만5000주로 27억2100만원 어치에 달했다. 올해만 68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인 것이다.

구 회장이 올해 들어 두 번이나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LF 경영 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최근 부실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LF는 2016년부터 비용 구조의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는 등 효율화를 꾀했다. 여성복 브랜드 ‘모그’와 남성복 브랜드 ‘일꼬르소’, 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스튜어트’는 백화점·가두점에서 철수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1세대 남성복 ‘타운젠트’를 정리했다. 반면 최근 ‘애슬레저’ 등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지난해 3년만에 내놓은 신규 스포츠 브랜드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사업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이 올초 신년사에서 직접 향후 의류뿐 아니라 외식사업까지 아우르는 생활문화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LF는 지난해 주류, 베이커리, 식자재 등 식음료 회사 6곳을 인수했다. 이 중 식자재 유통회사인 모노링크와 구르메F&B가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한 화장품 사업도 확대한다. 올 9월에는 남성 화장품 라인 ‘헤지스 맨 스킨케어’를 내놓을 예쩡이다.

실제로 LF는 연결 기준 매출액이 2015년 1조5710억원, 2016년 1조529억원, 지난해 1조6021억원으로 다소 정체된 상태지만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다. LF의 영업이익은 2015년 741억원, 2016년 790억원에서 지난해 110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성장률은 39.4%에 달한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506억원, 2016년 512억원에서 지난해 7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409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93억원으로 21.34%나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LF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F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65억원과 3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 23.8%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액 대비 양호한 이익 증가는 연결 대상 법인 실적 개선과 신규 연결 효과 덕분으로 지난해 5월과 9월에 인수된 식자재 유통 회사와 적자 부문이었던 중국 법인 영업 중단과 트라이시클 흑자 전환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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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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