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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AT, 위성으로 오지·해상 연결···북한까지 가능

KT SAT, 위성으로 오지·해상 연결···북한까지 가능

등록 2018.06.07 14:33

이어진

  기자

무궁화5A-7호로 커버리지 대폭 확대선박 무제한 데이터 제공, 기반 확대북한 경협 시 즉각적 인프라 제공 가능위성매각 논란 ‘사과’, “과오 바로잡을 것”

한원식 KT SAT 대표. 사진=이어진 기자.한원식 KT SAT 대표. 사진=이어진 기자.

KT그룹의 위성분야 자회사 KT SAT이 위성을 활용해 해상과 항공, 산간오지 등 통신과 방송 미접근 지역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육해공 네트워크 연결 제공을 위해 5G-위성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남북 화해무드에 맞춰 위성기반의 북한지역 통신-방송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무궁화위성3호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원식 대표가 국민께 죄송하다며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KT SAT은 7일 오전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박과 항공기, 산간오지 등 그간 네트워크 접속이 어려웠던 지역을 위성을 통해 연결하겠다는 게 목표다.

KT SAT은 지난 2012년 12월 KT의 위성사업단이 분사돼 설립된 위성서비스 전문업체다. 국내 유일의 위성사업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과 10월에 각각 무궁화위성 7호와 5A호를 새롭게 발사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7호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인도 지역까지, 5A호는 한반도를 비롯해 필리핀과 인도차이나, 중동, 몽골, 남아시아 일부와 동해안부터 동·남중국해, 벵골만 및 아라비아해까지 해양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신규 위성 이외에 무궁화위성 5호 및 6호, 콘도샛(복수소유 위성)인 KOREASAT 8호까지 총 5기의 자체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KT SAT은 매출 성장을 위해 자사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MVSAT)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바다를 오가는 선박들에게 위성을 활용한 무선통신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발사한 무궁화위성5A 호는 동해부터 아라비아해까지 커버할 수 있어 영업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지난 2012년 KT의 자회사로 출범한 KT SAT이 주로 했던 사업은 로컬(국내) 사업이었다. KT스카이라이프, 정부 등 B2B 사업을 주로해왔다”면서 “지난해 위성을 2개 발사했다. 무궁화7호와 무궁화5A호로 글로벌 커버리지가 증가, 해외 고객들이 급증하며 글로벌 사업자로 변했다”고 밝혔다.

KT SAT이 MVSAT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육상과 해상간 인터넷 연결 격차 해소를 넘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T SAT은 500t급 이상 선박이 2,000척 규모인 국내 MVSAT 시장에서 고객사를 1,000척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올해 1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형 MVSAT을 통해 단기사용 선박과 연근해 소형선박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KT SAT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와 위성과의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5G와 위성 간 공통표준화 및 에코시스템 활성화를 통해 5G 서비스들이 해양과 산간오지, 사막 등에까지 확장하겠다는게 목표다. 위성통신구간의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한 대표는 “5G가 조만간 상용화될 예정인데 해양이나 산간오지에는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 이를 위성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1단계는 공동 표준화다. 이를 위해 KT 네트워크부문과 스터디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양자암호통신도 KT융합기술원과 공동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 KT SAT은 남북 화해모드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 속 북한 경제 개방 시 가장 먼저 통신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사업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존 유무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 소모가 상당하지만 위성통신의 경우 기지국 차량을 보내는 것 만으로도 즉각적인 통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원식 대표는 “남북 경제협력이 진행되고 좀 더 분위기 조성되면 방송과 통신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유선망으로 이를 구축하기에는 공사가 상당히 복잡하다. 반면 위성은 기지국 차량 한대 만으로 통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원식 대표는 위성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해당 사안과 관련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한 대표는 무궁화3호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 “이자리를 빌어 정중히 사과 말씀 드린다. 5년 간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본의 아닌 걱정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백승윤 사업개발부문장은 “지난해 7월 소유권 부분은 패소했다. 손해배상 부분에서는 불리한 판결이 나왔고 이를 취소해달라고 지난해 10월 뉴욕연방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했는데 올해 4월 기각됐다”면서 “이에 대한 항소심을 제기해야 하는데 올해 하반기 경 제기할 것 같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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