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신일·최시중 사무실 등 압수수색···MB 불법자금 의혹 관련

검찰, 천신일·최시중 사무실 등 압수수색···MB 불법자금 의혹 관련

등록 2018.03.05 16:24

전규식

  기자

검찰, 천신일·최시중 사무실 등 압수수색···MB 불법자금 의혹 관련. 사진 = 연합뉴스 제공검찰, 천신일·최시중 사무실 등 압수수색···MB 불법자금 의혹 관련.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불법자금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는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수사진을 보내 문서와 장부, 컴퓨터 저장장치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전직 대통령 측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 수사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이 제17대 대선을 전후해 민간 부문 등에서 불법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007년 10월 MB 형인 이상득 전 의원 측에 선거자금 용도로 8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22억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혐의로도 수사 중이다.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측근 인사에게 공천헌금 명목의 자금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돼 조사하고 있다.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들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연관됐다.

최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멘토’이자 이명박 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불리며 힘을 과시했다.

2008년 3월 초대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해 4년간 미디어법 개정과 종합편성채널 선정 등 정부의 방송정책을 진두지휘했다. 국정 전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해서 ‘방통대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측근비리 의혹, 국회 상임위 위원들에 대한 돈 봉투 전달 의혹 등에 휩싸였다.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브로커로부터 8억원을 받은 혐의로도 구속기소 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친구다. 국내 경제계와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과 영향력을 자랑하며 이명박 정권의 ‘숨은 실세’로 불렸다.

2007년 고려대 교우회장이 돼 이 전 대통령을 물밑 지원했다. 자기 예금을 담보로 이 전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출받아 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기업 대표로부터 워크아웃을 빨리 끝내도록 도와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46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0년 12월 구속기소 돼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두 사람은 MB정부 말기인 2013년 1월에 특별사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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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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