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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집사’ 김백준, ‘국정원 뇌물 수수 MB 관여’ 진술

‘MB 집사’ 김백준, ‘국정원 뇌물 수수 MB 관여’ 진술

등록 2018.02.02 09:25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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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집사’ 김백준, ‘국정원 뇌물 수수 MB 관여’ 진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왼쪽)과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 사진 = 연합뉴스 제공‘MB 집사’ 김백준, ‘국정원 뇌물 수수 MB 관여’ 진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왼쪽)과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는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이 일정한 관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일각에선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이 더욱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는 김 전 기획관에게서 최근 개인적으로 쓸 목적으로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것이 아니며 이 전 대통령에게도 일정 부분 국정원의 지원 동향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전 기획관은 국정원에서 총 4억원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 국정원으로부터 일체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구속된 이후에는 특활비를 전달하는 데 관여한 국정원 예산관 등과의 대질 조사 등을 받으면서 일부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최근 들어서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보다 전향된 진술까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구치소 수감 중 이 전 대통령 측 인사와 면회도 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 두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재무 등 안살림을 총괄하는 총무기획관으로 일했다. 2008년 5월께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 담당관으로부터 현금 2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는 등 국정원 측에서 총 4억원 이상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됐다.

김희중 전 실장은 수사 초기부터 검찰에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2011년 10월 미국 순방을 앞두고 국정원에서 1억원가량의 달러를 받아 김윤옥 여사 측 행정관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법조계에서는 측근 인사들이 이처럼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면서 이 전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소환조사를 받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소환 시기는 대회 폐막 직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다스 비자금 의혹 수사팀’을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 다스 실소유주 의혹,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정치 관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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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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