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조준희·김도진의 의리···송해 부인상 슬픔 나눠

IBK기업은행 조준희·김도진의 의리···송해 부인상 슬픔 나눠

등록 2018.01.25 13:13

신수정

  기자

전 광고모델 방송인 송해씨 부인상 부고 안 알렸지만 기사보고 빈소 방문 趙·金 전·현직 행장 조문객 응대도친근 이미지 전달한 보답 精으로 갚아

송해씨는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IBK기업은행 광고의 장기모델로 활약했다. 자료=방송화면 캡쳐.송해씨는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IBK기업은행 광고의 장기모델로 활약했다. 자료=방송화면 캡쳐.

기업은행의 장기 CF모델이었던 송해 씨의 부인상에 조준희 전 은행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이이 빈소를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방송계와 금융계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송해 씨의 아내 고(故) 석옥이 씨의 빈소가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지자 전·현직 기업은행장과 관계자들이 이곳을 찾았다. 조용히 식을 치루고자 부고조차 내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이 이를 알리며 뒤늦게 전해듣게 된 것. 김도진 행장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사무소를 방문하는 일정을 마치자마자 빈소를 찾았고 전무와 담당 부행장 역시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 빈소는 기업은행 관계자만으로도 공간을 꽉 채웠다고 한다.

송해 씨의 모델 발탁을 전격 추진했던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도 빈소를 직접 찾았다. 권선주 전 행장은 해외일정이 겹쳐 빈소를 직접 찾지 못했지만,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들은 빈소를 방문한 조문객들을 응대하기도 하며 송해 씨의 슬픔을 나눴다.

기업은행과 송 씨의 인연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준희 전 행장의 아이디어로 송해 씨를 모델로 선정한 때다.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광고문구와 송해 씨의 대중적인 이미지가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기업은행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송해 광고’는 조 전 행장의 대표작으로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뒀지만, 광고가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조 전 행장이 취임했을 당시만 해도 기업은행은 이름 탓에 기업들만 거래하는 은행으로 인식됐다.

이미지 전환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그는 송해씨를 모델로 발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은 물론 광고회사에 다니는 딸까지 ‘너무 올드하다’며 그를 말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광고 문구까지 직접 만들어 송해 씨의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최대한 어필했다.

우려 끝에 강행한 광고는 대성공을 거뒀다. 조 전 행장 취임 초 16%에 불과했던 은행 인지도는 2013년 49%까지 수직으로 상승했고 매년 10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생겨났다. 지난해 김도진 행장이 취임하면서 송 씨와의 계약은 끝이 났지만, 인연을 중시하는 기업은행의 DNA는 이 같은 정(情)을 이어가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연한 일이 알려지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서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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