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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끝없는 영토 확장

[stock&톡]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끝없는 영토 확장

등록 2017.12.17 09:10

수정 2018.05.16 11:16

정혜인

  기자

CJ헬스케어 인수전 참여 검토지난해 북미 화장품사 등 인수매출처 추가 확보로 실적 안정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끝없는 영토 확장 기사의 사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과 화장품 외에 매출 기반을 넓히면서 사업을 안정화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CJ헬스케어 인수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는 2002년 제약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매출 비중은 화장품 사업 70%, 제약 사업 30% 수준이다. 대웅제약 출신인 윤 회장은 제약 사업 확장 의지를 가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콜마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CJ헬스케어는 지난 2014년 CJ제일제당의 제약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 해 설립된 회사다. CJ제일제당은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해 제약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하는 등 영역을 넓혀왔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제약 부문 시너지가 예상된다.

최근 한국콜마는 M&A를 지속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화장품 ODM 기업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사(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 이하 PTP)’를 웜저(Wormser Corporation)와 공동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PTP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올리펀트에 위치한 화장품 ODM 회사로 로레알, 코티, 시세이도 등 글로벌 화장품 회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웜저는 북미 최대 화장품·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이다. 두 회사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 시너지를 꾀하는 전략이었다.

같은해 11월에는 캐나다 소재 화장품 OEM·ODM 회사인 CSR Cosmetic Solutions Inc(구 캐나다콜마, 이하 CSR)을 인수했다. PTP가 색조 위주이며 CSR이 기초 화장품을 주축으로 하고 있어 북미 시장 공략 기본 인프라도 완성했다.

한국콜마가 이같이 M&A를 통해 사업 기반을 넓히면서 리스크에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화장품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의 매출 영역을 확보한 한국콜마는 지난 9월부터 주가가 급등세다.

올해 한국콜마의 주가는 지난 1월 6만원선이 무너지며 바닥을 찍은 이후 5월 정점을 찍은 이래 9월 중순까지 내리막길을 탔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9% 내리며 컨센서스를 하회해 ‘어닝쇼크’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942억원, 영업이익이 1% 감소한 15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내년에는 한중 관계 개선과 신공장 증축에 따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5.3% 증가한 944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 입국자 회복이 기대되는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며 제약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내년 국내 화장품 부문 두자릿수 성장과 무석콜마 가동으로 중국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경쟁사가 확보하지 못한 제약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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