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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에 몸 실은 LG전자···주가 고공행진

자율주행차에 몸 실은 LG전자···주가 고공행진

등록 2017.10.20 16:00

장가람

  기자

퀄컴과 자율주행차 부품 개발 협력新성장 동력 확보에 투자자도 화답증권가 목표주가 연이어 상향 조정

전장사업 기대감과 가전‧TV의 탄탄한 실적 뒷받침으로 LG전자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전일엔 장 중 9만7500원까지 오르며 6년 만에 주가 10만원 돌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의 최근 8거래일간 주가 상승률(10월10일부터 19일까지)은 17.11%에 달한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동반으로 집중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11일 이후로 7거래일간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1년 동안 주가 상승률은 93.38%에 달한다. LG전자의 강세는 올해 초부터 진행됐다. 외국인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입에 4만4000원 선까지 내려갔던 주가 회복세가 이뤄졌다. LG전자는 작년 말 MC(모바일) 부문 사업 악화로 35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출시 모델 간소화 등 MC사업부의 구조조정 이후 적자 폭이 축소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부활 신호탄이 됐다. 2016년 4분기 적자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215억원 흑자전환도 투자자 우려를 완화했다. 최근 들어서는 신성장 동력으로 뛰어든 전장사업(VC)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모멘텀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인 ZKW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 규모는 약 1조35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는 종전 LG그룹의 인수 합병 사례 중에서도 규모가 큰 건에 해당한다.

지난 19일엔 통신용 반도체 1위 업체인 퀄컴과 함께 자율주행차 부품 공동개발을 알리며 당일 주가가 6.75% 급등하기도 했다. 양 사는 공동연구소 설립을 통해 이동통신 기반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과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가전과 TV의 꾸준한 매출 상승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가 가전과 TV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60조원을 넘기고 3조원의 영업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추측한다. 북미 지역 세탁기 수출 관련 이슈가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가 높아 가격 저항이 적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가전부문의 수익성 호조와 전장 사업 기대감에 따라 증권가들의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10월 들어 증권가에서 제시한 LG전자의 목표주가는 최소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현재 대비 약 13%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증권가 제시 LG전자의 목표주가는 6만원 후반에서 7만원 초반이었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가전과 TV의 현금흐름은 LG전자 투자의 전제 조건”이며 “주가를 견인할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VC사업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지만 현 시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며 “VC사업부의 매출 성장과 더해 신규 고객, 신제품 및 ZWK와 같은 기업 인수는 바라는 발전 방향이며 언제든 주가에 추가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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