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최흥식 금감원장 “우리은행 채용비리, 검찰 수사 의뢰 검토”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17일 최흥식 원장은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금융권 전반에 번진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면목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은행 주요 고객과 금감원 직원, 정부 고위 관계자의 청탁을 받아 이들의 자녀를 모두 합격시켰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이 공개한 명단에는 우리은행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총 16명의 이름과 이들의 취업을 청탁한 ▲금감원 간부 ▲구청장 ▲대학교 부총장 ▲병원 이사장 등의 목록이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해당 인물을 모두 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돈과 권력이 추천리스트를 만들어 취업을 청탁했다”면서 “해당 명단에 금감원 관계자도 연루된 만큼 법률 자문관 검토를 거쳐 검찰에 고발조치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최 원장은 “은행권 채용 과정을 들여다보고 가능한 개선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