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전 정부 1기 내각 낙마자’ 기록 넘을수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입장발표를 통해 “박성진 후보자께서 국회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사표시와 함께 사퇴 입장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그러면서 “박성진 교수에게 어려운 자리를 선뜻 나서준데 대한 고마움과 함께, 그동안 마음고생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 인선을 하면서 차관을 중소기업 전문가로 모신 반면, 장관은 한국 벤처의 새로로운 아이콘을 찾아서 모시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금 저희들은 대통령 업무 지시로 인사추천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인사시스템을 보완해가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인사에 대해서 여야, 또 이념의 벽을 넘어서 적재적소에 가장 좋은 분을 찾아서 추천한다는 생각으로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각고의 노력’을 강조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엔 우려가 짙다. 청와대 인사검증을 담당하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추천한 인사 중 국회의 ‘부적합’ 성적표를 받은 후보자는 박성진 후보자 한명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기정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유정 전 대법관 후보자가 박성진 후보자와 비슷한 사유로 낙마한 바 있다.
즉 향후 진행될 인선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경우, 국정 동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박성진 후보자 자진사퇴뿐 아니라) 지금부터는 (청와대가) 더욱 더 신중해야 할 때”라면서 “자칫 전 정부 1기 낙마자의 수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정부는 1기 내각 인선과정에서 낙마자는 6을 기록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dn111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