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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사라진 강남 가보니··· “부르는게 값”

매물 사라진 강남 가보니··· “부르는게 값”

등록 2017.05.30 10:10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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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 서울 강남 4구 등 평균 0.32%↑,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최대 7000만원 가량 상승“집주인 현재 매물 내놓지 않아 매매거래 쉽지 않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부동산 중개소 밀집지역.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부동산 중개소 밀집지역.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의 실질적인 규제가 아직 없는 현재 강남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인근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늘 높게 솟아 오르고 있다

강남 반포 인근의 A 공인중개사는 “사실 강남권 집값은 지난 5월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대선이 끝나고 내년 초과이익환수제를 영향 등으로 매매가격이 최근들어 계속 상승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자연스럽게 상승한 이유다.

이 중 반포의 노른자 땅으로 불러오는 서초구 재건축 단지 ‘반포현대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반포 인근의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현대아파트’는 전용면적 84.69㎡ 10층 매물이 지난 19일 매매가 9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개포주공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B공인중개사는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개포주공4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오는 7월 내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 개포주공4단지는 인가 이후 예정대로 이주가 진행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견인했다. 서울 강남 4구인 서초(0.26%), 강남(0.26%), 송파(0.31%), 강동(0.51%) 등은 평균 0.32%상승해 전 주(18일기준) 0.21%보다 상승폭을 보였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단지가 연일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 인근의 일반아파트도 개발호재나 역세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 커졌다.

서울에서도 강동과 송파 등이 한 주간 각각 1.28%, 0.68%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많이 올랐다.

강동 재건축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한차례 매매거래가 이뤄져 시세가 오른 상태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지난달 8억500만원에도 거래됐던 강동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전용면적 58㎡은 대선이 끝나고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사이 7500만원 가량이 올랐다. 한 달 전 8억8500만~9억에 거래됐던 둔촌주공3단지 전용 96㎡도 이달 9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송파 재건축 단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동 리센츠 등이 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다만 일부 재건축 단지인 송파 잠실동은 초과이익환수제 부담으로 가격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달 16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대선이 끝난 이달 15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역 부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재건축을 마친 잠실주공1~4단지는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공5단지는 서울시 정비계획안이 통과되지 않아 아파트값이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둔촌동에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는 최대 7000만원 가량 상승했지만 현재 부르는 게 값이다”며 “매매가가 많이 올랐지만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집주인들은 현재 매물을 내놓지 않아 매매거래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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