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연이틀 소환···고강도 조사 지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특검 소환.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후 이틀 연속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19일 특검은 17일 새벽 구속된 이 부회장을 이날 오전께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전일 8시간에 걸친 조사 이후 연이틀 강행군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9시 40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흰 셔츠에 검은색 코트의 사복 차림으로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호송차에서 내려 곧바로 사무실로 향했으며 취재진에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현재 이 부회장은 최순실 씨 일가에 대한 430억원대 특혜 지원 등과 관련해 횡령·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특검은 전일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배경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탁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바 있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 대면 조사를 앞두고 있어 이 부회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도운 대가로 최씨 일가에 특혜를 제공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으나 특검팀은 수사를 보강하고 단서를 확보해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어떤 특혜를 받은 바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