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포환데···늘어만 가는 LCC

시장포환데···늘어만 가는 LCC

등록 2017.01.25 17:25

임주희

  기자

올 하반기 플라이양양·K에어항공 등 출범최근 LCC 고성장에 시장 진입 결정 기존 업체들 출혈 경쟁 우려

사진=제주항공 제공사진=제주항공 제공

올 하반기 양양·청주공항을 기반으로 국내 7·8번째 항공사가 출범할 예정이다. LCC업계에선 이미 시장이 포화인 상태에서 새로운 항공사의 출범은 과잉 경쟁을 야기할 것이라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양양은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오는 7월 취항을 목표로 준비에 한창이다. K에어항공(가칭)은 청주공항이 거점이며 오는 9월 취항이 목표다. 포항을 거점으로 한 포항에어 등도 거론되고 있다.

플라이양양과 K에어항공 등이 올해 취항을 계획한 이유는 LCC의 성장세 때문이다. 최근 4~5년 동안 LCC는 연 20%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티웨이·에어부산 등 기존 LCC들은 저유가와 저환율, 이용객 증가 등으로 호황을 누렸다. 특히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붙지 않아 해외여행 수요를 부추겼다.

이에 LCC업체들은 국내는 제주, 국외는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까지 노선을 넓히면서 성장세를 지속시켰다. 이에 플라이양양과 K에어항공 등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염두해 시장 진입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LCC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은 올해 성장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내실 강화를 다짐했다.

국내 LCC 1·2위 기업들이 내실 강화를 내세우자 이스타항공, 티웨이, 에어부산도 공격적인 마케팅 보다는 기반 다지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출범한 에어서울도 올해 항공기는 2대만 도입하고 노선의 경우 4개 노선만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기존 LCC들도 주춤하는 상황 속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LCC들을 경계하는 눈치다. 당장의 영향은 없겠지만 신규 업체들이 시장에 안착하면 가격 출혈 경쟁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부족한 하늘 길과 공항 플랫폼도 문제다. 이미 제주와 일본, 중국 노선의 경우 포화상태다. 항공기를 띄우고 싶어도 띄울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업체들도 하늘 길과 플랫폼이 부족해 고심 중인데 경쟁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파이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선 수익성 강화도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를 밑도는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연료비 부담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제선에선 유류할증료가 부활했다. 연료비 부담도 늘어난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LCC 시장은 수요 증가와 저유가·저환율이 맞물리면서 급속히 성장했기에 성장요인이 없어지면 수익률이 급감할 것”이라며 “단거리의 경우 이미 출혈경쟁이 심화된 상태라 신규 업체가 합류하면 더욱 경쟁은 치열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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