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비수주 신기록·이익 회복···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유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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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수주 신기록·이익 회복···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유임에 무게

등록 2026.10.23 09:01

박상훈

  기자

취임 이후 서울 핵심 사업지 수주 성과추가 수주시 도시정비 신기록 가능성도에너지 사업 성과···미래 성장동력 확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내년에도 지휘봉을 계속 잡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지만, 그룹 인사 차원에서 거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연말 인사 이후 이 대표의 유임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보통 11~12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대표이사의 임기가 남아 있더라도 경영 성과와 사업 전략에 따라 교체하는 수시인사 체제를 운영해 온 만큼 잔여 임기만으로 유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전임 윤영준 대표는 2024년 초 연임해 임기를 2027년 3월까지 늘렸지만, 같은 해 11월 교체 인사가 발표됐다. 그룹 전체로 확대하면 안동일 전 현대제철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등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비켰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 2년 연속 역대 최고 정비사업 수주 기록을 갱신했고,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내세울 가장 뚜렷한 성과는 도시정비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9곳에서 12조7315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연간 실적 10조5105억원을 넘어섰다.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 여의도 광장38-1, 목동10단지 등 서울 주요 사업지를 확보했다. 연말 추가 수주 결과에 따라 연간 수주액 15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택사업본부장을 거친 이 대표로서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성과를 쌓은 셈이다. 건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력 사업의 수주 기반을 넓혔다는 점은 현 경영 체제를 유지할 명분이 될 수 있다.

실적 성적표도 유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 대표 취임 이후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을 잡으면서 이익이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올해 증권가 예상치는 8589억원으로 이는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다.

신사업의 연속성도 유임 논거가 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사업과 함께 북미·유럽 에너지 시장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테라파워, 불가리아 원전,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 프로젝트 등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관련 인력과 조직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는 에너지·플랜트·인프라 분야에서 41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확보했다.

원전은 사업 개발부터 인허가와 금융 조달, 계약 협상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분야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경영진이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중요 시점에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 장기적인 파트너십과 사업 수행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를 이어가고 원전 사업을 구체적인 수주 성과로 연결하려면 경영 연속성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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